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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비툭스, 전이성대장암에 일관된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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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비툭스, 전이성대장암에 일관된 효능 입증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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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열린 제9회 세계소화기암학회(9th World Congress on Gastrointestinal Cancers, WCGIC)에서 보고된 유럽에서의 첫 주요 발표자료에 따르면, 머크(Merck KGaA)의 표적항암치료제 얼비툭스(Erbitux)® (cetuximab)가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제로서 일관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얼비툭스 연구 자료는 유럽 전역의 70여 개 기관, 국내 5개의 센터가 참여한 것으로, 임상 시험 관리 및 협력의 선진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두 건의 주요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얼비툭스 1차 항암화학요법인 FLOFOX(옥살리플라틴 기반의 화학요법) 및 FLOFIRI (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병합 투여 시 효과를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CRYSTALa 임상시험은 얼비툭스 및 FOLFIRI 병용요법과 FOLFIRI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3상 임상으로,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의 유의적 증가를 입증시켰다.

약 1,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무작위 대조군 시험은 대조군 대비 전이성 대장암의 증식 또는 확산 위험이 15% 감소(위험률: 0.085)하는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p=0.0479). 또한, 시험치료 시작 1년 후, 대조군에서는 23%, 얼비툭스 치료군에서는 34%의 환자의 질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또한, 반응률의 유의적 증가라는 두 번째 평가항목(종양 50% 이상 축소)도 만족시켰다(얼비툭스/FOLFIRI 병용군 47%, FOLFIRI 단독 투여군 39%). 간 전이만 있는 환자군에서 전이의 완전 절제 건수는 얼비툭스/FOLFIRI 병용치료군의 경우 대조군 대비 두 배가 넘었으며(9.8% vs 4.5%), 전체 모집단에서의 완전 절제 건수는 얼비툭스/FOLFIRI 병용치료군에서 세 배 높게 나타났다.

CRYSTAL의 책임 연구자인 벨기에 Gasthuisberg 대학병원의 에릭 반 쿠쳄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일차 치료 선택을 제시한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완전 절제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얼비툭스 병용요법을 통해 완치 될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실로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소화기암학회에서 발표된 다수의 연구들은 얼비툭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 외에도, 광범위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얼비툭스의 다양한 활용성을 거듭 뒷받침해준다. 옥살리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의 일차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이리노테칸 병용요법 및 이리노테칸 단독요법을 비교한3상 EPICc 연구 자료에 따르면, 무진행 생존기간, 반응률, 그리고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얼비툭스 병용군에서 유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광범위한 사전 치료를 받은 노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얼비툭스 사용을 조사한 유럽의 새로운 후향 연구(Bouchahda et al)에서는 얼비툭스와 이리노테칸 요법 병행 시 비노인 환자에 견줄만한 우수한 활성 및 양호한 내약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머크의 머크 세로노 부서, 항암제군 총책임자 볼프강 바인 박사(Dr. Wolfgang Wein, Senior Executive Vice President, Oncology)는 간 전이만 있는 환자군에 대한 CRYSTAL 연구와 관련하여 “우리는 세계소화기암학회에서 보고된 결과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CRYSTAL 임상에서는 전체 모집단에 대한 유의적인 결과 외에도, 가장 큰 효과를 누린 환자를 정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매년 370,000 여명이 대장암에 걸리며, 이는 전체 암 부담율의 13 퍼센트를 차지하고 약 200,000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1 환자 중 약 25 퍼센트는 전이성 질환을 보인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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