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잡는다며 직원 상대로 각서 요구
서울시약의 한방파스 해법이 엉뚱한 곳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다.
신충웅 관악구약사회장이 도매업자로부터 한의원에 더 이상 한방파스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받아 놓은 서약서를 외부에 유출시킨 경위에 대한 것이다.
조찬휘 서울시약회장은 “약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며 외부 유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차지 않고 직원들에게 ‘보안각서’를 쓰게하는 등 이번 기회에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서약서는 임직원이 고의로 유출시킨 것이 아니라 분회장 회의 후 미처 정리되지 않아 회의실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방 파스에 대한 직접적인 해법 못지않게 조회장이 중요하게 접근하고 있는 이 문제는 원인에 대한 접근이 잘못돼 대응도 잘못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방파스 한의원 판매는 서울지역의 약사회원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논란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회장이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보안각서를 쓰게하는 등 본말이 전도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6일 한 개국약사는 "조회장이 할일은 직원들을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회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약사회의 자정노력을 병행해야 하는 것" 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엉뚱한 곳에서 힘을 빼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조회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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