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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을수록 '암발병 높고' 생존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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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을수록 '암발병 높고' 생존율 낮아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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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소득 계층에 따른 암 종별 의료이용 연구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암발병률이 높고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소득계층에 따른 암 종별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발표했다.

199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소득계측에 따른 암발생율, 5년간 상대생존율, 지역별 의료이용율, 사망장소별 사망전 1년간 진료, 교육수준에 따라 소득계층간 유의한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암환자의 연령표준화 암발생률은 남여 모두 소득이 낮은 계층(소득5계층)이 소득이 높은 계층(소득1계층)보다 높았다.

남자의 경우 소득5계층의 4대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대한 전체암발생율은 인구 10만명당 376.6명으로 소득1계층의 266.9명에 비해 1.4배 발생률이 높았다.

여자의 경우도 소득5계층의 연령표준화 발생율은 인구 10만명당 284.0명으로 소득1계층의 228.7명에 비해 1.2배 높았다.

1999년 암발생 자의 5년간 상대생존율도 소득계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환자의 5년간 상대생존율은 소득1계층이 42.4%인 반면에 소득5계층은 26.9%를 보여 15.5%의 차이를 보였다. 여자는 소득1계층 59.7%에 비해 소득5계층이 50.0%로 남여 모두 소득 상위계층이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생존율이 더 높은 이유는 여성이 많이 발병하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5년간 생존율이 최저 75.7%에서 최고 88.8%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최근의 사회 양극화에 따른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해 암환자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이상이 교수에게 관련 정책연구를 의뢰했다. 이 연구는 지난 10개월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이와 함께 1999년 암 발생자 중 건강보험가입자 4만 4,327명과 의료급여수급자를 합한 총 4만 9,431명의 소득계층간 의료이용 차이도 분석했다. 그 결과  1999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암 환자 생존기간 동안 입원건수 총 18만 2,437건 중에서 종합전문요양기관이 61.3%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은 32.5%, 병의원은 6.2%를 차지했다.

소득에 따른 차이를 보면 소득이 높은 1계층의 3차병원 입원비율이 높고 소득이 낮은 6계층인 의료급여수급자는 낮은 입원비율을 나타냈다. 반면에 종합병원은 의료급여 환자의 입원율이 높았다.

3차병원의 소득계층에 따른 입원비율을 보면 소득1계층 73.0%, 소득5계층 54.2%, 소득6계층(의료급여) 10.1%이었다. 종합병원은 이와 반대로 소득1계층이 22.1%에 불과하고 소득5계층은 38.7%, 소득6계층(의료급여) 77.3%에 달했다.

특히, 서울소재 4대병원의 입원비율을 보면 소득1계층이 30.4%, 소득5계층 14.4%, 소득6계층(의료급여) 5.3%로 소득1계층이 소득6계층(의료급여) 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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