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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만화 열기 약국가 현실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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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만화 열기 약국가 현실 반영했다
  •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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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버전 카운터 버전 수긍간다 끄덕

조삼모사 약국버전이 개국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인터넷 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두 컷짜리 만화가 약국버전으로 패러디 돼 각 약사회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27일 조삼모사 약국버전에 공감한다는 경기도 한 약사는 “두 컷짜리 만화지만 약국의 현실과 잘 접목돼 재미와 함께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삼모사(朝三暮四)는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임수로 넘기는 데 비유되는 한자성어로 ‘열자’ 황제편에 나오는 일화다.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저공(狙公)이 먹이가 부족하게 되자 원숭이들에게 "앞으로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제한하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은 반발해 "그렇다면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수긍했다는 유명한 이야기다.

만화가 고병규씨는 지난 1월 자신의 홈페이지(www.cyworld.com/kbk74)에 조삼모사를 패러디한 두 컷 만화를 개시했고  인터넷 누리꾼들을 통해 ‘스타크래프 버전’과 ‘직장인 버전’ 등으로 패러디 돼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

여기에 조삼모사 약국버전이 나오면서 만화를 접한 약사들의 공감을 사게 된 것.

구로구 한 약사는 “쪽방약국 버전이나 비닐봉투 무상제공 버전, 관리약사 버전 등 지금까지 나온 약국버전을 재밌게 보고 있다”면서 “재미와 함께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조삼모사 카운터 버전은 무상드링크 제공 금지에 반발하는 원숭이들에게 저공이 돌아서며 다른 약국 카운터에게 당해보라는 말을 남긴다.

관리약사 버전은 1포 6알포장 90일 tid 처방에 원숭이들이 힘들다며 항의하자 저공은 갈아서 하도록 요구한다. 원숭이들은 별명이 ATC라며 저공을 돌려세우려 한다.

다른 약사는 “개국가의 현실에 맞아떨어져 웃음이 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간단한 만화지만 약국의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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