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싱가포르] 3세대 EGFR-TKI 타그리소가 이전 EGFR-TKI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 중 T790M 변이 음성 환자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10일,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 2023)에서는 이전에 절제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으로 1, 2세대 EGFR-TKI로 치료를 받으나 질병이 재발한, T790M 변이 음성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이 연구는 T790M 변이 음성 재발 비소세포폐암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환자들이 직접 주도한 연구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타그리소는 EGFR-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최근에는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1차 치료제로 1, 2세대 EGFR-TKI를 사용한 경우에는 T790M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만 타그리소를 투약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T790M 변이 음성 환자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T790M 변이 음성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전 타그리소의 효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전체반응률(Overall Survival, OS)은 29.1%로 기대보다 높았으며,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4.07개월, 12개월 무진행생존율은 17.3%로 집계돼 적당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연구진은 이 연구가 환자의 제안에 기초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첫 번째 성공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