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싱가포르] 길리어드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요법인 MSD의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시너지를 발휘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은 10일,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 2023)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EVOKE-02 연구의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에 트로델비를 추가,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일 발표된 초록은 항암화학요법없이 키트루다와 트로델비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대한 분석 결과다.
앞서 키트루다는 KEYNOTE-024 연구를 통해 PD-L1 발현율 50% 이상의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차 표준요법으로 등극했다.
이에 이번 예비분석에서는 효능 평가가 가능한 26명의 환자들을 PD-L1 발현율 50% 이상(8명)과 50% 미만(18명)으로 구분,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과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을 집계했으며, 전체 44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PD-L1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에서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75%, 질병조절률은 88%로 집계됐다.
이는 KEYNOTE-024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이 기록한 객관적반응률 44.8%를 상회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PD-L1 발현율이 50% 미만인 환자에서도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44%, 질병조절률은 78%에 달했다.
PD-L1 발현율 50% 이상과 미만 환자를 모두 통합해 분석한 결과, 객과적반응률은 54%, 질병조절률은 81%로 집계됐다.
안전성에 있어 트로델비와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7%로 집계됐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3명(7%)의 환자 중 1명(2%)만 연구 약물 치료와 관련성을 고려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조병철 교수는 트로델비+키트루다가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관리가능한 안전성으로 조기 효능을 강력하게 증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