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8 06:01 (토)
사노피, 생산공정 이전 ‘공장철수’ 논란
상태바
사노피, 생산공정 이전 ‘공장철수’ 논란
  • 의약뉴스
  • 승인 2006.06.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他社와 대동소이” vs “고용보장 포함 맞서”
최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생산 공정 이전 결정과 관련, 공장 철수 논란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측은 합작회사인 한독약품으로 생산공정을 일원화하는, 본사 차원의 생산 최적화 전략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공장 철수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그동안 자사 품목을 공급하던 안산공장에서의 생산을 올해 말까지 중단하고, 내년 1월부터는 주사제를 제외한 모든 생산제품을 한독약품 음성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독약품은 사노피-아벤티스가 50%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국내 상장 제약사다.

이에 따라 사노피가 국내 공급 중인 전체 70여개 품목 가운데 주사제 15개 품목을 제외한 50여개 품목이 한독 음성공장을 통해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노피측은 “2004년 사노피-신데라보와 아벤티스의 합병 이후 전 세계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본사 차원의 생산 최적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해외 공장에서 제조된 의약품을 수입, 공급하는 것 보다 한국 시장에서의 오랜 파트너사인 한독약품에 생산 공정을 이전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는 사노피와 한독약품이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파트너사라는 것이 다를 뿐, 일부 다국적 제약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탁생산체제와 다를 바 없다며, 공장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생산기반이 없는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도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국내사에 생산을 일임하는 수탁생산 체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지분 50%를 가진 한지붕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공장 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 관계자는 “이번 자사의 결정은 최근 공장폐쇄 또는 철수를 결정한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입완제를 수입, 판매하는 방식과는 엄연히 다르다”면서 “이는 안산공장의 낙후로 인한 리노베이션 비용보다 한독 음성공장으로의 생산공정 이전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이라는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번 결정은 안산공장에서 근무 중인 21명의 직원들에 대한 이직(移職) 기회 보장과, 안산공장 생산설비의 부분적인 이전도 포함한다”면서 “한독측과 그동안 유지해 온 마케팅과 세일즈에서의 파트너십을 제품 생산으로까지 확대시킨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생산공정 이전에서 제외된 주사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도 본사 공장 등에서 수입,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