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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기술수출…해외진출 발판마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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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기술수출…해외진출 발판마련 평가
  • 의약뉴스
  • 승인 2006.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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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약 제조기술…재조합단백질, 경쟁력 입증

녹십자의 골다공증 치료제 제조기술을 수출과 관련,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녹십자는 13일 자사의 신약 후보 물질인 골다공증 치료제 ‘재조합 부갑상선 호르몬(PTH) 제조기술을 총 1,600만 유로와 순매출액 대비 3.5~4.5% 로열티 조건 하에 독일 BiRDS사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BiRDS사는 독일의 신약개발/컨설팅 기업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도입해 허가 승인을 취득한 후 마케팅 단계에서 새로운 파트너링을 추진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기술수출 대상 기업이 전업형(Integrated) 기업이 아닌 만큼, 2단계 판권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이번 기술 수출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 또 “오랫동안 녹십자가 노력을 경주해 온 재조합 단백질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07년경 1단계 마일스톤(특허권에 대해 자금을 한 번에 주지 않고 일정 목표에 도달할 때마다 지급하는 것) 수익 약 3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권해순 연구원도 “2008년 임상3상에 이어, 오는 2010년에는 제품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2008년 이후에는 녹십자가 백신 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PTH(Parathyroid hormone)는 일명 부갑상선 호르몬으로, 골 형성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알렌드로네이트(포사맥스, 아렌드, 마빌 등)군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제들은 모두 이른바 ‘파골세포’에 의한 골흡수 과정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지만, PTH는 ‘조골세포’의 골 형성 과정을 촉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로 PTH를 상품화한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출시 2년 만인 지난 2005년 4억 달러에 가까운 연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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