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약사회(회장 전복례)가 불용재고의약품 소진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무료투약 활동에 불용재고 의약품을 기증받고, 필요할 경우 약사회가 소정의 할인율로 구입해 소진하는 것.

김포시약 전복례 회장은 14일 “한달에 한번 열리는 외국인 무료 진료 및 투약에 약국 불용재고를 소진한다”며 “필요할 경우 약사회에서 싸게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시약은 지역적으로 약국이 분산돼 있어 재고 의약품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관내 읍·면·동 지역에 약국들이 산개적으로 분포해 교품몰의 이용이 타 지역에 비해 어려웠다.

이에 타개책으로 외국인 무료 진료에 재고 의약품을 활용하고 있다.

전 회장은 “불용재고의약품을 파악해 목록을 만들고 무료 진료 봉사에 참가하는 의사들에게 목록안에서 처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통제 등 재고의약품 목록으로 의사들이 처방하기 때문에 불용재고의약품이 소진된다.

또 의사들이 무료 진료를 해도 실제적으로 약이 필요해 약사들과 큰 마찰이 없다.

의사들이 일부 품목에 다른 약을 쓰려고해도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제품이 많아 충분히 처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자로 참여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환기 총무는 “불법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 아직 참여가 미비하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항암제나 특이 약 등 일부 재고의약품은 봉사활동에서 소진되지 않고 있어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

전 회장은 “항암제 등 일부 재고약은 올해 다른 방향을 물색해 약국의 부담을 대폭 낮출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약국의 골칫거리인 재고약을 외국인의 무료투약에 사용하고 있는 김포시약사회의 활동에 타 약사회가 동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