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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거품빼기…소비자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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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거품빼기…소비자 직접 나선다
  • 의약뉴스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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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사-21%·혈압강하제-12% 인하 주장
한 보건의료 시민단체가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 의약품의 거품빼기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만해NGO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소세포 폐암치료제 이레사정과 ‘현대테놀민정’ 등 혈압강하제 411개 품목에 대해 가격 조정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건강세상네트워크 강주성 대표는 “의약품의 가격거품이 너무 심해 그 비용이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편익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보험약의 가격은 당연히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날 복지부에 이레사정의 경우 21.83%, 혈압강하제 53개 성분 411개 품목은 평균 12.5%씩 약값을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레사정의 국내 가격은 6만2,010원으로, 주요 국가(A7) 조정평균가 4만8,468원 대비 1.3배 높았다. 특히 미국은 5만706원, 일본은 5만8,683원으로 국내 가격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건강세상네트워크측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규 비소세포 폐암환자들에게는 이 약을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면서 “이는 임상시험 결과, 폐암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는데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FDA의 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날 또 혈압강하제의 경우 성분별 평균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12.5%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이 단체는 “동일 성분에 동일 효과의 약임에도 불구하고 제품별로 가격차이가 최고 10배에 이르는 등 가격 편차가 현격하다”면서 “이로 인한 보험재정에서의 지출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 가격인하 조정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건강세상테트워크에 따르면, 약가인하 대상 411개 품목 가운데 약가 인하율이 5% 이하인 품목은 118개(26.7%), 인하율이 30% 이상인 품목은 43개(9.7%)였다.

한편, 강 대표는 “현재 약가결정방식이나 약가 조정방식으로는 합리적인 약가산정은 물론, 약가인하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전반적인 약가관리 시스템을 보험자가 주관해 결정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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