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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약사사회 반대 피해 서비스 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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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약사사회 반대 피해 서비스 변화 추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8.02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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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매칭 시스템 도입...개인 정보 관련 문제 제기 증가
▲ 닥터나우가 서비스 개편을 통해 활로를 찾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 닥터나우가 서비스 개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약사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던 닥터나우가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제휴 약국을 보호하고 환자와 약국을 자동매칭하는 서비스를 마련한 것.

그러나 약사사회는 이러한 시스템에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닥터나우는 최근 중단했던 약 배달ㆍ택배 배송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격진료를 받은 환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약국과 연결해주는 근거리 매칭 시스템을 도입한 것.

뿐만 아니라 제휴약국을 보호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에 개별약국의 정보 대신 ‘닥터나우 제휴약국’으로 표기했다.

결제 방식도 앱이 아닌 대면 결제로 변경, 돈을 냈지만 약을 받을 수 없었다는 소비자 불만에도 해결책을 내놓았다.

닥터나우는 서비스 개편과 동시에 지하철역과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에 광고를 게재, 적극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약사사회에서 한시적 허용안을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자 서비스 홍보를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닥터나우의 이러한 변화에 일부 약사들은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약사 A씨는 “최근 닥터나우가 근거리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와 약국을 연결하고 있다”며 “이는 환자의 약국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어 의약분업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거리를 기준으로 약국을 연결해주는 것이기에 담합으로 의심할 수 있는 여지는 피해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제휴약국을 위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전했다.

약사 B씨는 “근거리 매칭 시스템을 알아보니 가까운 곳에서부터 점점 더 먼 곳으로 약국이 배정되고 있었다”며 “이는 중요한 개인 정보인 환자 개인 처방 정보가 거리를 기준으로 여러 곳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전에는 약국의 개별 연락처가 나왔지만 이제는 지역이 달라도 같은 번호로 나온다”며 “닥터나우가 교묘하게 약사사회의 반대를 피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약사회 차원의 대응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전보다 대응이 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분회장 C씨는 “닥터나우가 최근 광고를 진행한 뒤 이에 반대해 서울시약 지부장들이 1인 시위를 했었다”며 “그 결과 내용이 일부 수정됐지만, 닥터나우에서 다른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며 약국경영이 어려워지자 그 틈을 침투하려 하고 있다”며 “약사사회 내부에서 균열을 만든다면 대응하기 더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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