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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유튜브 광고 게시에 약사사회 분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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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유튜브 광고 게시에 약사사회 분노 확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7.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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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위반 집단 신고 ...한때 비공개 전환

지하철역 광고로 약사사회와 한 차례 갈등을 빚었던 닥터나우(대표 장지호)가 유튜브에 약배달 관련 광고 영상을 게재 약사사회가 들끓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이 광고 영상이 약물 남용을 부추긴다며 집단 신고에 나서 전면전이 예상된다.

비대면 진료ㆍ약 배달 서비스 업체 닥터나우는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약 4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는 한 남성이 급작스런 고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이 10km 거리에 있다고 말하자 장지호 대표가 등장, “약 배달 왔습니다”라며 “닥터나우로 집에서 진료도 받으세요”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 닥터나우는 지난 15일 장지호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 닥터나우는 지난 15일 장지호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약사들은 영상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힐난했다.

약사 A씨는 “집에서 병원까지 10km라는 설정은 비현실적”이라며 “광고 영상에서 나오는 것만큼 아픈 상황이라면 전화 진료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 배달은 약사법 위반 사항으로 불법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며 “과도한 광고로 적절한 시기에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까지 전화 진료로 유도해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일부 약사들은 이 광고가 약물 남용을 부추긴다며 유튜브에 규정 위반 동영상으로 신고, 이로 인해 광고가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처리된 이후 16일 저녁 다시 재공개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약사회에서는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이런 광고를 다시 진행한 것은 약사법 위반 행위인 약 배달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지부 자문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문제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나우가 지하철에 이어 버스정류장과 유튜브 광고까지 진행하며 공격적 홍보를 이어감에 따라 약사사회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약사회는 회원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닥터나우 측에 약국 정보 삭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경기도약사회 또한 위임장을 전달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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