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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전공의 지방 관심커 투표율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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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전공의 지방 관심커 투표율 높아질 듯
  • 의약뉴스
  • 승인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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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표심은 어디로 투표흐름 긴급 점검
의협 회장 선거전이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각 직역별․지역별로 대체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원들의 표심과 관심도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부산시 의사회의 관계자는 23일 김대헌 (부산시 의사회장) 후보에 대한 지역 회원들의 지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도 않다. 특정 후보를 집단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규정에도 어긋난다.

선거에 관한 얘기도 금기시 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인지도 면에서 김후보가 월등히 앞선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는 2003년도에 비해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직선제로 처음 실시된 2003년 선거 때는 의약 분업 여파 등 긴박한 사안이 밀려있었는데 그에 비해 지금은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다 의사들을 위한 일이라 후보들의 공약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고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설득해야기 때문에 공약이 공약(空約)이 안되는 게 중요해다”고 말하며 역설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불만 사항으로는 선관위가 이메일이나 문자 사용을 규제하여 후보를 제대로 알릴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의협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8명이 회원 정보를 다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특정 후보가 지위를 이용해 이 정보를 입수해 선거에 이용한다면 형평성에 위배되기 때문”으로 규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핸드폰 정보가 개인의 민감한 정보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박한성 후보가 20일 서울 유권자에게 문자로 홍보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경고 조치가 내려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마산시와 진주시, 그리고 창원시 의사회 관계자는 “23일까지 경남의사회 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투료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관심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의협회장 선거에도 긍정적인 여파가 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전주시의 의사회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홍보가 잘 되어 있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단위로 내려가면 관심도는 떨어진다. 경북 칠곡군의 한 의사는 “누가 되도 상관없다. 관심없다”고 말해 실정을 짐작케 했다.

서울 지역 대학 교수들은 대체로 관심이 많은 편이다. 고려대 안암 병원의 이민수 정신과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 만나면 이번 선거에 대해 활발히 얘기하는 편이다”며 관심도를 엿보여 주었다.

그리고 “의협이 의사의 이익 단체이긴 하지만 환자의 진료와 회복, 그리고 의사의 명예를 살려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투쟁적인 모습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한 교수는 “연대에서 세 후보가 나와 선택하기 어렵게 되었다”며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학연과 지지의 관계를 숨기지는 않았다.

전공의의 표심의 대세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5-26일 양일 간 대전 유성의 레전드 호텔에서 열리는 ‘젊은 의사 리더십 워크숍’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이날 여는 회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전공의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추스릴 예정이다.

조성현 대전협 대변인은 “전공의들에게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겠다. 그리고 토론회와 분임 토의 후에 전공의의 권익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군(群)을 뽑아 장점을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공식적인 내부 결정에 따른 것으로 공표가 뒤따르지는 않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동영상을 찍어 전국 병원에 방영하겠다”며 각오를 보여 주었다. 전공의 회원은 1만 6천 명에 달하고 회비를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을 빼면 1만 2천 명 정도가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전체 선거인수 3만 4967명의 30%가 넘는 비율이다. 전공의노조 출범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선거 참여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돼 전공의의 표심의 이번 선거의 결과의 최대 결정인자가 될 전망이다.

의협 회장 선거 일정과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는 주로 신문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토론회 동영상 자료를 본다는 회원도 제법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나오는 부분만 발췌해서 보는 경우가 많아 얼마나 많은 회원이 후보자들의 능력과 실천력을 토대로 한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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