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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에서 투쟁에 불 지핀 젊은 의사들, 선배들 불러 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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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에서 투쟁에 불 지핀 젊은 의사들, 선배들 불러 모을까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08.08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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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ㆍ의대생 6000여 명 집결...14일 총파업 여파에 촉각
의협 최대집 회장 “장기적으로 승리하자”...13만 의사 단결 촉구

7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이 여의도에 집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헌)는 7일 여의도공원에서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엔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전공의과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물론 지방에서도 일부 전공의들이 참여, 주최 측 추산 6000명이 집결했다.

집회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여의도공원 일대는 방역을 위한 발열 체크 및 문진표를 작성하는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7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이 여의도에 집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 7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이 여의도에 집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집회는 지난 5일 부산에서 발생한 원내 흉기 피습사건으로 고인이 된 정신과 의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 박지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하나 된 우리가 필요하다”며 “하나가 되어 영리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고 호소, 투쟁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 박지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하나 된 우리가 필요하다”며 “하나가 되어 영리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고 호소, 투쟁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이후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하나 된 우리가 필요하다”며 “하나가 되어 영리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고 호소, 투쟁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의대정원 확대 이외에도 첩약 급여화 반대, 공공의대 설립과 같은 정부의 의료정책 현안을 소개하며 전공의들이 모인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한국 폐암환우회 이건주 회장,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조승현 회장이 연대사에 나서 단순히 전공의들만의 집회가 아닌 환자와 학생들까지 연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전협 서연주 부회장은 ‘환자분들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정부도, 병원도, 젊은 의사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키워야할지 관심이 없다”며 “엉망인 의료체계를 만들어 놓고, 정부는 아직도 쉬운 길만 찾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다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다면, 눈가리고 아웅식의 해법이 아닌, 진짜 해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 여의도에 집결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 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소통 ▲전공의가 포함된 정부의 상설소통기구 설립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전공의들이 최소한 인간적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 법률 관련 개정 등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 여의도에 집결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 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소통 ▲전공의가 포함된 정부의 상설소통기구 설립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전공의들이 최소한 인간적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 법률 관련 개정 등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 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소통 ▲전공의가 포함된 정부의 상설소통기구 설립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전공의들이 최소한 인간적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 법률 관련 개정 등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대전협 백창현 이사는 “우리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지금의 의료현실에서는 처음 진료를 시작할 때 가졌던 의사로서의 설레임, 기대감도 지켜나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400명, 4000명 의사를 늘린다고 꿈을 따라가는 사람이 늘지 않으며, 결국 늘어난 의사들도 10년 뒤 똑같이 이 자리에서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의대 증원을 비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정부는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후배들의 발언이 마무리되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소감발표를 위해 연단에 올랐다.

▲ 의협 최대집 회장은 “오늘은 여러분이 선봉에 섰지만, 대한의사협회가 궁극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의협 최대집 회장은 “오늘은 여러분이 선봉에 섰지만, 대한의사협회가 궁극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이곳에 모인 전공의들,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에게 선배 의사인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며 “하지만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모든 13만 의사들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나라의 의사 수가 적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불통ㆍ오만ㆍ독선적으로 2달 만에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코로나 정국에서 부족했던 의료인력 4000명을 증원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자유를 제멋대로 침탈하고 유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행동에 농락돼선 안되며, 끝까지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 모든 식순이 마무리된 후에는 안전사고 및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대생을 제외하고 전공의들이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 모든 식순이 마무리된 후에는 안전사고 및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대생을 제외하고 전공의들이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여러분이 선봉에 섰지만, 대한의사협회가 궁극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므로 13만 의사가 단결해 함께 모여 장기적인 싸움을 승리하자”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모든 식순이 마무리된 후에는 안전사고 및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대생을 제외하고 전공의들이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힌 전공의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의사들이 현안에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곧 있을 총파업에도 참여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공의 집단 휴진 및 집회에 예상보다 많은 수의 인파가 모인 만큼, 오는 14일 예정된 의사협회의 총파업의 규모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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