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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약물복용 제약사 너무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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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약물복용 제약사 너무 신중
  • 의약뉴스
  • 승인 200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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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사용해도 안전한데도 거부
임신 중의 약 복용을 너무 조심하는 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영국로열 대학의 짐 케네디 박사는 최근 "예비 엄마들이 해로움의 근거가 없는 약에 대해서도 먹지 말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또한 제약 회사들도 임신 중 여성이 유용한 약을 복용하는 데도 복용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임신이라는 이유로 좋은 처방을 외면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것을 권고한다.

제약회사들은 50년 전의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비극이 발생한 뒤로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한다. 이는 1950년대 말과 1960년 초반에 영국에서 이 약을 복용한 임신 여성 400여명이 기형아를 출산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임신 여성과 가족에게 복잡한 상황을 안겨준다.그러나시장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약은 많은 경우 그 해로움의 증거가 있지도 않은 임신 중 복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영국국립분반재단(National Childbirth Trust)의 정책 담당자인 로지 도즈는 “일반판매약(OTC)의 대부분이 사용 상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진통제인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을 거부할 정도로 상황은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두통제나 우울증에서부터 감염치료제까지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콜레스테롤 저하와 간질치료제인 스타틴같은 약의 경우에는 사용할 때보다 사용하지 않을 때 더 위험합니다” 라고 강조하며 여성들의 ‘편견’을 우려했다.

의사들은 여성들에게 약을 먹어야할지 여부를 상담해줘야 하고, 제약 회사들은 한 번의 사건으로 과장되게 부작용을 경고하는 것을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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