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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처방전 약사 울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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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처방전 약사 울분 토로
  • 의약뉴스
  • 승인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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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건강 외면한 처방 수두룩"

의사의 처방전이 수상하다? 환자의 건강을 외면한 이상한 처방전이 버젓이 활개치고 있다.

25일 한 개국약사는 "약을 조제하다 보면 동일성분의 약이 중복처방 되고 있다"며 "이는 환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의사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의사에게 전화를 해 확인해 보면 전에도 그렇게 처방해 왔다" 며 "아무렇지도 않은 답변을 듣는다" 고 난감해 했다. 그는 "고혈압 환자에게 혈관수축작용을 하는 약을 처방하면 환자는 불안해서 잠도 안 오고 뇌혈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고 염려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아에게 허용량이 넘는 한계치 이상의 약물을 투여하는 처방전이 있는가 하면 고혈압약과 저혈압의 혼용, 해열 진통제의 중복사용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상한 처방전이 나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어떤 환자는 약을 먹고 생리량이 줄거나 발기가 안 된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는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알고 처방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개탄스럽다" 며 "무슨 생각으로 의사들이 그런 처방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처방하는데 큰 사고 한번 안 난게 이상하다"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

의사들이 이처럼 중복처방과 여러 약효가 있는 약을 무더기로 처방하는 산탄처방을 하는 것은 빠른 약효를 기대하는 환자의 기대도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 환자들은 무슨 약을 먹든 빨리 낫기를 원한다" 며" 그렇지 않으면 환자를 다 뺏긴다" 고 부득히 하게 중복 처방하게 되는 경우를 설명했다.

문제는 문제 처방전을 조제해 먹고 발생하는 약화사고다. 의사나 약사 누구에게 명확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지 몰라 환자만 억울한 피해를 본다는 사실이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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