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돌을 맞은 양천구약사회가 무술년(戊戌年)에는 정부의 안전상비의약품 품목확대 시도를 저지하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김승희 국회의원은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며 양천구약사회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특별시양천구약사회는 13일 오후 6시 15분께부터 베스트웨스턴 나이아가라호텔(서울 강서구 염창동) 다이아몬드볼룸에서 ‘2018년도 제3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양천구약사회 김병진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편의점 상비의약품 확대 시도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단에 오른 양천구약사회 한동주 회장은 “올해 보건복지부는 5년 전부터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허용된 의약품의 품목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의약품이 없다는 것은 약사들뿐 아니라 보건의료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모든 것에 편리함만 추구한다면 질서 유지를 위한 법규가 왜 필요하느냐”고 정부를 향해 반문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진심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찾아갈 수 있는 병·의원”이라며 “당번 의원과 약국의 도입 등 공공의료체계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동주 회장은 참석한 회원들을 향해서는 “함께 노력해 약사직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격려사를 위해 총회장에 자리한 서울시약사회장 김종환 회장은, 역시 내빈으로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에게 정부의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시도에 대한 대처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관련한 사안이 올해 뜨거운 감자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들과 뜻을 같이 하면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승희 의원은 약사 출신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양천구약은 올해 ▲가족 동반 등산모임 개최 ▲제약업체의 차등 거래에 대한 대책 강구 ▲제약회사 소포장생산 의무화 방안 강구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 및 판매 행위 수시 점검 및 고발조치 등의 판매질서 유지 활동 ▲임상약학 강좌 개최 ▲보험청구시 자주 삭감되는 부분에 대한 집중적 교육 실시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 모색 ▲불우이웃돕기 및 장학사업 전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양천구약은 이날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부의된 2018년도 세입·세출 예산 편성지침(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양천구약의 2018년도 세입·세출예산액은 전년도 예산액보다는 101.32%, 결산액과 비교했을 때는 162.29% 수준인 1억 3772만 8099원으로 편성됐다.
◇제30회 양천구약사회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 윤명랑(삼주약국), 신향숙(세왕약국)
▲양천구약사회장 표창= 구명희(보람약국), 홍근수(제성약국), 도영은(메디팜신정교약국), 서미령(신정이화약국), 김은영(푸른약국)
▲양천구약사회장 감사패= (주)일동제약 최성욱, 태응약품(주) 권성돈, (주)지오영 강동선
◇기부동호회 수상자 명단(기부동호회장 감사패)= 박종명(내외약국), 최용석(목동정문약국)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패 수상자 명단(창립부터 현존하는 약국 28인)=한동주(소중한약국), 이진순(경남약국), 유연실(경민약국), 김은경(내외약국), 홍순문(동신약국), 전현명(동의림생약국), 남재연(동일프라자약국), 김옥수(메디팜금성약국), 임정례(메디팜장약국), 김영희(미림약국), 박재충(박약국), 구명희(보람약국), 조영실(상마약국), 조형진(샘약국), 신향숙(세왕약국), 차종기(승주약국), 강경자(신왕약국), 이용기(심지약국), 정혜정(에이치약국), 변명숙(온누리인지약국), 박일준(일준약국), 이진희(제민약국), 홍근수(제성약국), 오희자(진생약국), 이복숙(한솔약국), 김현숙(행림약국), 김성호(호성약국), 심호(호약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