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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2+4’체제, 약대생 상반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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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2+4’체제, 약대생 상반된 의견
  • 의약뉴스
  • 승인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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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육 황폐화 우려

지난 19일 약대 6년제 발표 이후 약대생들 사이에서 ‘2+4’교육제도에 상반된 의견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22일 한 약대생에 따르면 일반 6년제를 지지하는 학생과 ‘2+4’교육제도를 지지하는 학생들로 나뉘어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2+4’체제를 찬성하는 한 약대생은 “’2+4’체제는 약대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학생들이 소신지원 할 것이다. 그럼 당연히 6년제보다 전문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 아니냐”며 “준 전문대학의 성격으로 우수인력이 많이 들어 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본 소양을 배우고 전문가 과정을 거치므로 약사의 직업적 신뢰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방적 학과 운영으로 국민과의 거리를 좁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4년제보다 전문적인 학습을 받을 수 있고, 세계적인 추세에 편승한 점, 전문의료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2+4 체제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일반 6년제를 찬성하는 학생들은 출신이 달라 약한 결속력, 약대생의 고령화, 우수인력의 집중화 등 반론을 제기했다.

일반 6년제를 주장하는 S대 약대생은 “’2+4’체제는 2년간 선수과목을 이수하면 누구나 약대입학시험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선수과목에 학생들이 몰릴 것이다”며 “올바른 교양, 전공교육이 이루어 질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 대학생들이 고시에 목매는 것처럼 될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학생은 서울대를 예로 들며 “지금 서울대 도서관에는 고시준비생으로 가득 차 있다”며 “약대입시가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고교 교육의 황폐화를 염려했다.

다른 학생도 “학과개편 취지인 임상약사 배출을 위한 학과시간이 줄어 들것이 자명한데 각 대학 교수진들이 과연 자신의 수업을 줄이려 할까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약대생 뿐만 아니라 약사들 사이에서도 2+4 체제가 반쪽 6년제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아 당분간 이 문제는 약계의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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