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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우리도 인간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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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우리도 인간 불만 폭발
  • 의약뉴스
  • 승인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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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월차 없고 해고위협 상존
"근무약사인 우리도 직장인이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 월차는 물론 연차도 없고 퇴직금도 없다. 여기 까지는 참을만 하다. 늘 해고 위협속에 살고 있다. 언제 짤릴지 몰라 늘 불안하다."

18일 한 대형약국에서 근무하는 약국 근무 3년차인 근무약사는 볼멘소리로 이같이 하소연했다. 이 약사는 " 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며" 평범한 직장인 처럼 연 월차 휴가를 사용하고 싶다" 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의 다른 근무약사인 장아무개 씨는 “근무약사를 위해 여러 제도가 도입돼 근무 환경이 좋아진다지만 몸으로 느끼기엔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중요한 일이 있어 낮에 시간을 내야 하는데 약국 사정상 외출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 시간에 맞춰 약국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제한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취급하는 것이 약이기 때문에 조금의 실수도 큰 불상사를 초래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조제환자들이 약이 잘못됐다며 약국에 찾아와 욕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아무말 못하고 약을 바꿔주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밖에도 주말에도 나와야하고 처방환자가 줄 경우 책임을 지고 물러나거나 강제로 쫒겨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것. 이에대해 한 약국장은 "근무약사들의 잦은 이직율도 근무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며 "환자들이 인근주민인 만큼 자주 바뀌는 근무약사들과 유대를 형성하지 못해 약국에 손해가 많다" 고 근무약사의 불성실을 지적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4년 부터 근무약사위원회(위원장 박규동)를 설치, 운영중이지만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근무약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실상 어려움이 많다”며 “근무약사들은 개국약사와 근무계약서를 작성해 자기의 권리를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변명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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