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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암연구소, 릴리 후보약물 초기 임상시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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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암연구소, 릴리 후보약물 초기 임상시험 착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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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암에 유망한 치료제... 잠재성 대신 평가해

영국의 자선단체인 영국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 CR UK)는 다양한 진행성 암에 대해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초기단계의 후보물질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이 임상시험에서는 LY3143921 수화물로 불리는 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평가되며 대장암, 폐암, 난소암, 요로상피암, 췌장암, 유방암, 두경부암, 식도암 등 광범위한 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권장 용량이 정해질 예정이다.

CR UK에 따르면 LY3143921은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된 적이 없지만 동물실험에서 Cdc7이라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7은 세포가 적절하게 재생되는데 도움이 주며 암 세포가 특히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p53 유전자의 특정 결함을 동반하는 암이 Cdc7 억제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이성 대장암, 편평 비소세포폐암, 고도 장액성 난소암 등 p53 변이 수치가 높고 기능적 상실이 나타나는 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이외에도 p53 상실 또는 변이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유형의 암에는 편평 식도암종, 편평 두경부암종, 요로상피암, 삼중음성 유방암, 췌장암 등이 있으며 이러한 유형들도 연구 대상에 포함된다.

CR UK가 지원하는 임상시험의 연구자인 북아일랜드 암센터의 리처드 윌슨 교수는 “이 새로운 암 치료제가 모든 이용가능한 치료옵션을 시도했던 환자들에게 암 세포 증식을 중단하고 질환을 조절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임상시험은 이 약물이 암 환자를 도울 수 있는지와 p53 기능 상실이 동반되는 암 등 다양한 유형의 암 성장을 중단시킬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물은 초기단계 임상시험을 직접 수행하기 곤란한 기업들을 대신해 유망한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CR UK의 임상개발 파트너십 계획 하에 CR UK가 연구를 맡게 됐다. p53의 경우 연구에 성공하기 어려운 표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R UK는 이 계획을 통해 초기 임상개발을 지원하고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으며 각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권리는 제조사가 그대로 보유한다.

제조사 측은 초기 임상 결과가 나왔을 때 후속 개발을 맡을지 아니면 다른 기업이 개발할 수 있도록 CR UK 산하 암연구기술부문(Cancer Research Technology)에게 넘겨줄 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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