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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브렐, 지나친 규제로 환자이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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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브렐, 지나친 규제로 환자이용 어려워
  • 의약뉴스
  • 승인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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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이 있음에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보험급여가 안되고 된다해도 적응증을 심하게 제한 한다면?

아마도 환자들은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다행히 환자들이 많아 여론의 관심 대상이 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만 희귀성이라면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 진다.

한국 와이어스(대표 강백희)가 판매하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도 좋은 약이고 그래서 환자들이 이용하고 싶지만 보험급여가 제한적이어서 불편이 크다. 이 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적응증을 인정 받았으나 사용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심평원이 인정한 세부 인정기준을 보면 미국류마티스학회 표준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성인 및 소아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중 성인은 중증의 활동성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서 ESR>28mm/hr 이거나 CRP>2.0mg/dl 내에 있어야 한다.

또 아침 강직이 45분이상 지속되는 경우와 총 활성 관절 수가 적어도 20개 이상이거나 활성관절수가 적어도 6개 이상으로 팔목 무릅 등 4곳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는 중증의 활동성 다수 관절형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4-17세)로 총 활성 관절수가 적어도 20개 이상이거나 활성 관절수가 적어도 6개 이상으로 팔목 무릎 등 4곳 이상이 압통 및 부종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가족은 " 규정이 너무 까다로와 보험적용을 받기 어렵다" 며" 의사들도 처방을 내리면 삭감 되기 때문에 처방을 꺼린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일단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로 판명이 될 경우 엔브렐 처방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삭감 조치를 하지 않아야 된다" 고 주장했다.

엔브렐은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미국의 경우 강직성척추염에 적응증을 인정받았으나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 환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강직성척추염 환우회장인 김성수씨는 " 미국에서 인정한 것이라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며 " 한국에서도 엔브렐을 강직성척추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심평원은 엔브렐이 고가약이므로 함부로 처방이 남용될 경우 보험재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엔브렐은 주사제로 일주일에 두번 한달에 8번을 피하에 맞게 되는데 한번 주사에 20만원 정도 드는 고가약이다.

한국와이어스는 가격인하를 하면 좋지만 신약개발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외국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거나 우리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가격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약으로는 유한양행이 수입판매하고 레미게이트가 있고 가격은 엔브렐과 비슷하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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