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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 알고 먹어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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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 알고 먹어야 약
  • 의약뉴스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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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 맹신은 금물
웰빙 열풍을 타고 항산화제가 유행이다.

제약계도 예외는 아니다.

광동제약의 비타 500을 비롯 수많은 드링크제와 정제 등이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이같은 유행에 편승해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씨플러스를, 유한양행은 삐콤씨 에이스를 발매했다. 기존 제품에 항산화성분을 강화해 신제품으로 내놓은 것.

항산화제는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 노화방지와 각종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품과 약품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현재 인체 외부에서 투여할 수 있는 항산화제는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과 셀레니움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항산화성분의 효능에 대한 외국의 회의적인 연구결과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에드거 밀러 박사와 연구진은 “13만 5967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9개의 의학실험을 바탕으로 추론한 결과 비타민 E를 하루에 400IU이상 섭취한 1만명 중 39명의 수명이 단축되었다” 고 밝혔다.

또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팀은 의학잡지 NEJM에서 관상동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비타민 E,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의 혼합제제를 3년간 투여한후 관상 동맥의 협착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예방이나 치료에서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

결국 기대했던 항산화 비타민의 효과를 부정하는 연구결과를 얻은 것이다.

항산화제와 흡연자 관계를 연구한 결과도 있다.

핀란드 국립공중보건원과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공동진행한 연구에서 흡연 남성들의 경우 항산화제를 보충하더라도 암 억제 효과가 제대로 유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 비타민 E의 하루 권장량은 20IU(국제단위), 복합비타민제의 경우 약 30IU인데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으로 더 많은 양을 섭취하는 편” 이라며 적정량만을 복용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불황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와는 달리 올해 항산화제 제품의 매출 상승은 식을줄을 모르고 있다. 특히 ‘비타 500’은 해마다 100% 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 (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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