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9 04:23 (일)
질병관리본부, 국제 에이즈 심포지움 개최
상태바
질병관리본부, 국제 에이즈 심포지움 개최
  • 의약뉴스
  • 승인 2004.11.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UNDP와 공동으로 11일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이석현 보건복지위원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 및 에이즈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에이즈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을 주제로 국제 에이즈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에이즈로 인한 국내의 경제적 영향분석을 서울대 양봉민 교수가 발표한다.

양 교수는 "에이즈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개인당 평균 생애 비용은 3억8천6백만원이 었으며, 추계인구 7,945명에 대한 총생애 비용은 3조 7백억원으로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고려할 때 향후 HIV/AIDS는 우리나라의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생산성이 높은 20~30대 감염자들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간접비의 증가로 향후 HIV/AIDS의 사회적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기에,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검진서비스 제공과 사회 전체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 노력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 HIV/AIDS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할지는 개략적인 추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양 교수는 "1인당 평균 생애비용이 약 3.9억원인 상황에서 한 사람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3.9억원까지 투입하여도 예산투자의 경제적 타당성은 확보된다"며, "만일 10억원을 투입하여 열 사람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 10억원의 예방적 투자는 29억원(3.9억 x 10명- 10억)의 사회적 이득을 가져오기 때문에 에이즈 예방위하여 좀더 적극적인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조병희 교수는 '에이즈로 인한 국내 사회적 영향조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데,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에이즈 유병률이 낮아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미하나 부분적 가족해체,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의식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 인권을 강화하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삼육대 손애리 교수는 '청소년과 여성에서의 에이즈 영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손 교수는 "청소년과 여성들의 조기 성경험, 낮은 콘돔사용율, 여성에 대한 사회적 성적 불평등으로 인하여 에이즈 감염이 증가될 수 있어 적합한 예방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아울러, "에이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박윤형 교수는 "에이즈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며, "즉, 감염자 관리위주의 정책에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감염인에 대한 치료와 지지, 감염인의 사회적 차별해소를 위한 정책개발과 에이즈 환자의 비밀보호 및 인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방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