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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 의-약 시한폭탄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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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 의-약 시한폭탄 뇌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5.12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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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 추진 VS 서울시의, 의문표

서울시와 서울시약사회가 추진하는 세이프 약국이 의료계와 약국가간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약사회에서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 본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의사회에서는 서울시에서 세이프약국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앞서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년차에 접어든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을 성공적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사업지원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원 및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김종환 회장은 “서울시약사회는 약사가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자이고, 약국 건강관리센터로 나가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그 틀에서 보면 세이프약국이 그 사업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지난해 9월에 열린 건강서울 행사 당시 현장.

이 같은 서울시약사회의 세이프약국 시범사업 주력에 의사회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세이프 약국 시범사업은 예산이 기존 2억에서 5억 8800만원은 3배 가까이 증액된 상태로 의료계에선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에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이 성공한 사업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문가인 의사와 상의를 먼저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세이프약국을 서울시가 강행했고 시행이 됐지만 그게 성공된 사업이라고 보기 쉽지 않다”며 “세이프약국은 상담해주는 것인데 사실 상담은 약사에게 속한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반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병의원 문턱이 낮은데도 굳이 세이프약국을 강행해야만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걸 하기 전에 같이 협상하고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도 서울시와 보건 정책에 대한 것을 많이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의사회 박종훈 정책이사도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 이사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은 약사가 문진을 한다는 것이고 문진은 진료행위”라며 “이는 의료법에 약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의사가 할 일이며 약사가 하는 진료행위를 시범적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이 취지가 좋고 좋은 결과가 나온들 현실에서 보험급여체계로 어떤 수가를 인정해줄 수 있겠는가”라며 “이 시범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 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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