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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유태욱, 의협선거 "낭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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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유태욱, 의협선거 "낭비 많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3.0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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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열고...비용 추천서 토론회 문제 지적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6월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이 회장 선거의 낭비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회장 유태욱)은 지난 8일 백범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령화사회에서 증가하는 질환인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류마티스 질환, 노인질환, 통증치료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유태욱 회장은 “가정의학과에서는 앞으로도 기본을 중시해야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고령서회에서는 만성질환과 통증이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원 입장에선 통증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유태욱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연상담과 약제 처방 강연도 마련됐다고 언급한 뒤, “금연상담으로 인해 의사들이 추가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며 “급여화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심층 상담료를 전제로 하는해 추가 교육은 찬성할 수 있겠지만 현재 6시간 교육보다는 4시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금연사업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내과의사회, 내과학회 등과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번에 함께 만나서 가정의학과와 내과가 다시 한 번 논의를 할 것”이라며 “금연사업은 가정의학과가 20년 이상 해온 사업으로 금연강좌에서 강사는 대부분 가정의학과 의사”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유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39대 의협회장 선거의 문제점이었다. 유태욱 회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치러진 38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1577표(15.26%)를 얻은 바 있다.

당시 의협회장 선거에 참석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선거공영제를 도입해 낭비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한 것.

선거공영제한 국가가 선거를 관리하고 그에 소요되는 선거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선거의 형평성을 기하고 비용을 경감하는 제도로, 선거운동의 과열방지와 후보자 간 선거운동의 기회균등을 통해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태욱 회장은 “선거규정을 보면 유효투표수의 1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며 “지방 토론회에 한 차례 참석하는데도 실비가 50만원 정도 드는데 일부라도 선거운동비용으로 보전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는 후보자에게 기탁금을 5,000만원이나 걷으면서도 이를 선거에 투입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비용을 보전해 주는 것과 비교하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추천서에 대해서도 “추천서는 유권자가 누군지 알고 난 다음에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받다 보니 시간낭비가 된다”며 “선거권이 있는 사람만 추천서를 인정해서는 곤란하며 모든 회원이 추천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 회장은 일반회원들의 참석이 미비한 토론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는 시도의사회장들이 경쟁적으로 파워를 자랑하는 선거 같은데 최근 제주의사회 토론회를 보니 20여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지역 토론회를 할 때 해당 의사회가 최소한의 참석 인원을 초청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장 후보들은 학술대회나 총회 자리에 참석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는 걸 원하는데 지역이사회의 소수 임원만 참석하는 토론회가 이런 기회를 뺏고 있다는 게 유 회장의 지적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유 회장은 “스튜디오에서 토론회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 의협 및 의사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법이 가장 낫다”며 “회원들이 투표권을 행사라혀면 토론회를 녹화한 영상을 한 번이라도 봐야한다는 규정도 도입 가능한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영상을 볼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금 의협회장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후보자들에 대한 감별진단이 안된다는 것으로 투표율이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후보 홍보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제도적으로 선거공약제는 시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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