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김청수 원장이 기술사업화의 활성화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14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소강당에서 열린 '서울아산병원 우수기술설명회'에서 "작년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후 본격적으로 산-학-연의 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까지는 페이퍼를 내는 정도에 만족하다 연구중심병원이 된 후 기술사업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연구 방향 등에 불편해 하는 연구자도 있지만 어차피 연구 방향은 변화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열심히 연구를 하고 프로덕트를 만들어 내 이행연구를 통해 환자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이런 과정은 앞으로 우리 병원의 먹거리가 되는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빅5병원에 속해 있지만 그는 아직 서울아산병원이 세브란스병원이나 서울대학교병원 등 역사가 오래된 병원과 비교할 때 뒤쳐지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안다.
그는 "그래도 우리는 알찬 결실들을 많이 거뒀다"며 "연구 뿐 아니라 사업화를 하는 과정도 일종의 연습이 필요하고 앞으로 기술 설명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연구원은 작년말 알앤디사업화실을 신설, 이덕희 교수의 지휘 하에 특허나 기술 이전 등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또 연구원은 전문가들의 자문 그룹을 구성해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김 원장은 "그 그룹을 통해 기술별 사업화를 위해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가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양방향의 중계연구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술설명회에는 총 11명의 교수가 12가지의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는 절단된 관상 장기의 연결시술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문합수술 보조 기구를 제안했다.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는 대장암 및 유방암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 표적항암제를, 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음식 사진을 이용한 칼로리 자동 계산 방법 및 식습관 관리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