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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P점수, MELD로 바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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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P점수, MELD로 바꿔야합니다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9.0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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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이광웅 교수

서울대학교 외과 간이식팀의 이광웅 교수는 뇌사자의 간이식 시스템에 MELD 점수가 도입돼야한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현재 쓰이는 CTP 점수에 따른 분류는 한계가 있으므로 MELD 점수에 의한 분류 기준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태평양을 넘고 미국에서 건너온 MELD 점수 도입을 강조했다.

CTP 점수는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뇌사자 간 배분의 기준이다.

CTP 점수란 이식 대기자의 간성 뇌증, 복수, 각종 간기능 혈액 검사 수치를 세 등급으로 나눈 뒤 합친 값으로, 뇌사자의 간이식 대기자들은 이 점수와 임상 상황을 종합해 다시 분류된다. 이 분류는 응급도1, 응급도2, 응급도3, 응급도7로 나뉜다.

 

하지만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런 시스템은 간이식 대기자의 위급 정도를 나누는데 한계가 있다.

또 CTP 점수 요소 중 복수와 간성뇌증에 대한 평가에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

미국에선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MELD 점수로 뇌사자의 간을 배분하고 있다.

이 점수는 간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크레아티닌과 혈액응고시간, 빌리루빈 수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만든 점수다.

이 교수는 서경석, 이남준 교수와 함께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간이식 대기자 788명을 대상으로 CTP 점수와 MELD 점수를 기준으로 중증도를 나눈 뒤 이식 대기 등록 후 6개월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MELD의 경우가 대기자 생존율 구분이 더 명확했다.

이 교수는 “한정된 뇌사자의 소중한 간을 정의롭고 합리적으로 나누기 위해 위급한 대기자가 우선적으로 간 이식을 받아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MELD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간 대기자 등록 시스템을 새롭게 바꿔야 하므로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이식센터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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