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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원격진료 허용,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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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원격진료 허용, 재앙"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7.0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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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헬스..."환상 쫒고 있다" 경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원격진료 활성화가 재앙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원격진료의 허용은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에 따르면 일단 정부와 산업계는 원격진료와 유헬스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이헬스(e-health)와 유헬스(u-health)가 엄연히 다르지만 그들은 이 두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는 것.

노 회장은 "수치적으로 환산 가능한 건강상태는 체온, 혈압, 혈당, 맥박, 동맥혈산소포화도, 심전도뿐이다"라며 "그리고 이 수치들은 대부분 사람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변동 값을 나타낸다"고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은 이 한정된 수치들이 건강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수치인 것으로 알 거나 반드시 그래야한다고 알고 있다.

 

이렇게 유헬스에 대한 개념 정립도 제대로 안된 실정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주문하며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재정부들이 앞다퉈 원격 진료에 앞장 서고 있고 이에 따른 의사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노 회장은 "건강은 돈 다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큰 분야"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을 하는 사람이 유헬스에 관심을 두는 게 이상하진 않지만 환상으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유헬스 산업 실패 사례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원격 의료 연구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이스라엘이었다.

이후 핀란드와 미국 등이 이를 발전시켰지만 그 어떤 나라도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의료 분야에 미래의 환상을 성급히 적용시키지는 않았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 관계자들은 모바일 헬스 시장의 크기가 연간 수 조원 단위로 빨리 성장하고 있다 말한다"라며 "하지만 정부가 말하는 유헬스 산업의 크기는 그들의 주장보다 훨씬 작다"고 밝혔다.

그를 포함 많은 의료인들이 우려하는 것은 원격진료를 통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고사다.

이미 동네마다 의원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고 지리적 접근성에 기반해 생존하고 있는 곳이 많지만 원격진료 활성화를 통해 말라 죽을 수 있다는 것.

노 회장은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대형병원 중심의 진료가 이뤄질 것이고 이후 그들의 원격진료를 막을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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