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해야 변화...“뼈아픈 현실 드러내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의료계에 대한 적나라한 공개에 거부감을 느끼는 의사들에게 일갈하고 나섰다.
노 회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회장이 의료의 왜곡되고 뼈아픈 현실을 드러낼 때마다 반발하는 의사회원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 불신과 비난은 함께 치유해야할 환부를 감출 때 쏟아진다"며 "그들의 주장처럼 의료 왜곡이 극히 드문 사례이고, 대다수 의료 행위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다면 의료제도 개혁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환규 회장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입버릇처럼 "의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국민에 보여야한다"고 말해왔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말처럼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의사들의 깊은 이야기를 하나둘 공개했지만, 일부 의사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노 회장은 "내가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그런 비난을 하는 이들 대다수가 지금의 왜곡된 의료 현실을 후배들에게 물려준 책임이 있는 사람 중 하나"라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 중 현재 다른 의사들을 고용해 병원을 운영하는 이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수백명의 진료를 하는 것이 자랑인 시대를 오래 살다보니 무엇이 제대로 된 의료이고 진료환경인지 잊은 것은 아닌가 한다"며 이들을 질타했다.
끝으로 그는 "감출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그릇된 판단"이라며 "국민이 공감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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