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남기훈 전 의장(사진)이 의대협의 존재를 알리는 성과를 이뤘다고 지난 임기를 자평했다.
2월을 끝으로 의대협 의장직에서 물러난 남 전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협이 작년 이맘때와 비교할 때 정말 많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모든 의대생에게 의대협의 존재를 알리자는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고 소회했다.
그에 따르면 1년 간 의대협의 행사에 참가한 의대생의 숫자는 중복을 포함해 6000여 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의대협의 기사 노출 횟수만 거의 5000여 건 정도에 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 의장은 이에 1년간 동고동락한 의대협 집행부 일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빛 뒤에서 수많은 집행부 일원의 보이지 않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아울러 그는 “1년을 돌아봤을 때 이루고픈 목표만 쫓는 나머지 귀중한 시간을 희생한 집행부 여러분의 바람을 이끌어주지 못한 게 후회가 되고 미안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남 의장은 임기를 시작하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의대협 의장직을 맡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과거 전의련에 대해 유명무실하다 생각하고 불신했기에 다시 어떤 단체에 몸담아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지 않았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짧은 고민 끝에 사라져가고 있는 학생사회 속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념비적인 단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의대협 의장을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의대협은 최근 대의원 총회를 갖고 한 해 동안 의대생들을 이끌어갈 새 수장을 선출했다.
새로운 의대협의 살림은 9기 총무국 인재관리팀장과 10기 집행위원장으로 일한 조원일 의장이 맡는다.
남기훈 전 의장은 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의대협이 정말 다른 학생단체에게 기념비적인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