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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가능성 우려 '의사 단체행동'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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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가능성 우려 '의사 단체행동' 접었다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11.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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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브리핑도 취소...지방 의사회장들이 제동

대한의사협회가 단체 투쟁에 대한 전면 검토에 들어갔다.

송형곤 이사는 8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투쟁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두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의협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정부 투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려 했다. 의사 8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단체 행동의 구체적 내용은 '단체 파업'이었다.

조사 결과 80%의 설문 답변자들이 의협의 계획에 따르고 단체 행동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지방 의사회장들이 문제점을 지목하며 노환규 회장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일 저녁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의료인대표자연석대회에서 의사회장들은 실패 가능성을 우려하며 파업 등 단체 행동에 반대했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구의사회장 25명 중 22명이 반대하는 등 의협의 계획에 염려를 보였다.

송형곤 이사는 "회장들 모두가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또다시 불거질 지 모르는 심각한 사안에 대해 회장들의 의견은 팽팽했다. 송 이사는 "이건 알다시피 다수결로 몇 표가 나오는 지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회장들은 투쟁을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여건상 불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8일 오전 노환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의를 마친 단계적 파업 계획에 대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개원가와 전공의들이 근무 시간을 11월 12일부터 40시간으로 줄이고 계속해서 12월 중순에는 개원가가 전면 파업까지 이르는 내용이었다.

노 회장은 이 계획이 일단 정지 신호가 걸렸지만 개인 의사들을 향해 동참할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송형곤 이사는 "그건 노 회장 개인의 뜻일뿐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의협 집행부는 토요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16기 시도회장협의회에 참석해 다시한번 파업 계획에 대해 피력할 예정이다.

송 이사는 "이번 회의를 거쳐 월요일 쯤 좀 더 구체적인 단체 행동 계획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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