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20 12:18 (월)
176억 소송 국제약품 '운명은'
상태바
176억 소송 국제약품 '운명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정체에 엎친데 덮쳐...매출 14%에 해당 사활
3월 결산 제약사들에겐 2011년 신묘년이 운명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약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노리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막대한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사활이 걸린 업체도 있다.

지난 2009년 동화제약, 2010년에는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이 12월로 결산기를 변경하면서 3월 결산 제약사는 부광약품, 일양약품, 국제약품, 유유제약 등 4개사만 남았다.

이들은 모두 최근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란히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유유제약은 지난 2008년 타나민 비급여 여파로 외형이 크게 줄었다.

이들의 부진은 2010년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부광약품(대표 이성구)이 전년과 동일한 849억원의 매출에 그친 것을 비롯해 일양약품(대표 정도언)과 국제약품(대표 나종훈)의 매출액 증가폭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유유제약(대펴 유승필)이 자체개발 항혈전제 유크리드의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8.8% 성장했지만, 2007년 이전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2011년은 이들에게 또다른 기회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투자해 온 신약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부광약품은 B형간염 치료제 클레부딘(한국 제품명 레보비르)의 중국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클레부딘이 올 상반기에 (중국) 임상이 마무리되어 허가 신청이 가능 할 것”이라며 “2010년 출시한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과 헵세라 제네릭이 본격적으로 매출성장에 기여해 2011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IY5511(라도티닙)을 이르면 상반기내에 선을 보인다.

앞서 일양약품은 지난해 아태 혈액골수이식학회에서 IY5511에 대한 임상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라도티닙'은 기존 글리벡을 뛰어 넘는 것은 물론, 슈퍼글리벡에 비해서도 동일하거나 우수한 결과를 보여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인정할 만한 신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자체개발 신약 맥스마빌, 유크리드와 타나민 등 기존제품에 움카민 등이 가세해 2011년을 재도약의 해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국제약품은 재도약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건보공단과 진행중인 원료합성 의약품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사활을 걸어야할 처지다.

국제약품에 대한 청구액은 176억원으로 소송에 휘말린 30개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을 뿐 아니라 2009년 연매출(1226억원) 규모의 14%에 달한다.

최근 3년간 국제약품의 연간 순이익 규모는 60억원대로 3년간의 순이익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한 것.

매출을 견인할 뚜렷한 신약이 없어 매출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국제약품은 화장품 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의료기기 및 복지용구 판매, 임대업에까지 발을 넓히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회사의 사활이 걸린 약제비 환수소송의 위기는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