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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로봇술 5000예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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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로봇술 5000예 '자화자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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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5년만에 성과...“세계 최고수준” 강조
▲ 정웅윤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도입한 이후 5년여만에 5157례를 달성한 세브란스병원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 도입 첫해 24례를 기록한 이래 2009년 1625례로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해오다 지난해(2010년)에는 1734례로 성장세가 다소 정체됐다.

그러나 연간 1600~1700여건의 시술례는 세계 3위권의 기록으로, 5년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5000례를 돌파한 것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이날 자리에 함께한 중국 창큉 가오교수의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래 국내 로봇수술건수는 약 14000여건으로, 연세의료원의 5157례는 이 가운데 37%를 차지하고 있다.

수술사례별로는 일반 외과수술이 28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뇨기과가 1852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산부인과 204례, 이비인후과 137례, 흉부외과 49례, 심장외과 30례, 신경외과 6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아울러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해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에게 관련 기술을 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웅윤 로봇수술센터장은 “양질의 수술과 다양한 수술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로봇수술이) 장단점도 많겠지만, 데이터나 대외적인 인식으로는 상당히 앞서가는 의료기술로, (세브란스병원이) 선도적 역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빈치를 개발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사의 휴버트 스테인 매니저는 “연세의료원에서 새로운 수술영역이나 기계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창큉 가오 교수는 “짧은 시간내에 5000례는 놀라운 일로 세계 최고”라며 “숫자뿐 아니라 결과도 퀄리티가 좋고, 데이터도 연세의료원 뿐 아니라 다른 세계의 다른 팀에게도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로봇트레이닝 센터 통해 공유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로봇수술의 고비용, 과다한 시술 문제와 관련해 창큉 가오 교수는 “전통수술과 비교해 안전성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결과가 좋다”면서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환자들이 더빨리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어 퇴원 후의 비용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도 같은 질문을 받지만, 예를 들어 흉부외과 수술의 경우 전통수술은 뼈를 갈라 가슴을 열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의사분들 중에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 로봇수술을 해보시지 않으면서 비판하는 경우 많다”고 반박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박용원 병원장은 “고비용 문제는 현재 많은 의료진들이 국내 업체들과 국내기술로 로봇이나 관련 부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를 통혜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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