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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할 때도 기를 불어 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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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할 때도 기를 불어 넣죠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08.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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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모범약국 문은 약사
▲ 문은 약사는 "조제할 때 기를 불어 넣는 것은 환자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정성을 다한 다는 말이다.

분업이 약사의 삶과 일상생활을 바꿔 놓은 것은 누구나 안다.

분업 이전의 시절을 그리워 하는 것은 그만큼 약사 자존심을 세워 준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제와 처방이 자유로왔으므로 '약사 선생님'의 위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라는 단순 도식이 성립 되는 요즘, 약사의 어깨는 많이 쳐진 것이 사실이다. 처방을 따라 층약국, 쪽방약국으로 몰려 다니고 그 와중에 선ㆍ후배 약사간의 신뢰가 깨지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약사의 자존심을 지키며 감히 환자 치료의 영역에 도전하는 문은 약사는 공부와 수강 그리고 실력 쌓기로 환자의 믿음을 사고 있다.

처방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한방공부를 통해 한약국으로 그 지역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 소아 처방전에 항생제가 많아요. 그럴때 마다 움칠 하죠." 하지만 곧 익숙한 솜씨로 조제를 한다.  복약지도도 열심이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한약환자가 올 때는 힘이 솟죠. 공부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환자와 상담하고 그리고 조제하고 그 결과가 좋으면 날아 갈 것 같아요." 기철학과 생약 그리고 인문학에 해박한 문약사는 조제를 할 때도 '약사의 기'를 넣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플라시보 효과가 크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다시 태어나도 약사로 태어날 것 같아요. 아픈 환자가 낫는 것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그가 활짝 웃으니 보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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