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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노협-보건노조 '복수 산별노조' 시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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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노협-보건노조 '복수 산별노조' 시대 출범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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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별 노조 회귀아닌 진정한 산업노조"

보건의료계열에 새로운 산별노조가 탄생하게 됐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를  탈퇴해 공공연맹에 가입해 있던 12개 병원노조가 새로운 산별노조 구성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공공연맹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이하 병노협)는 지난 6월 1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산업노조 건설안을 확정하고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8개 사업장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투표율 82.1%에 평균 찬성율은 85.5%로 소속 노조 8개 사업장 모두가 높은 찬성률으로 가결됐다.  

이에 앞선 지난 6월 1일에는 병노협에 소속된 제주지역 4개 병원노동조합이 산업노조의 지역지부가 될 것을 전제로 하는 ‘제주지역의료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조직변경 찬반투표를 진행했었다. 7월 19일에는 창립 대의원대회를 열고 20일 행정관청에 설립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병원별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면 ▲ 강원대병원지부노조 82.4% 87.5% ▲ 경북대병원지부노조 85.9% 82.8% ▲ 경상병원노조 86.5% 96.1% ▲ 동국대병원노조 97.0% 90.0% ▲ 울산대병원노조 87.5% 74.6% ▲ 서울대병원지부노조 76.6% 88.5% ▲ 청구성심병원노조 90.9% 100.0% ▲ 충북대병원지부노조 84.1% 86.1% 등이다.

병노협은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우선 보건의료노조의 탈퇴가 기업별 노조로의 회귀가 아니라 ‘진정한 산업노조’를 위한 성숙과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주성과 현장으로부터 민주성을 지켜가며 투쟁 원칙을 견지하는 건강한 산업노조 건설에 대한 조합원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지역의 골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와 미조직된 노동자의 조직화에 방점을 둔 강한 산업노조 건설이 조합원들로부터 적극적인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병노협은 이러한 조직형태 변경 투표결과에 따라 오는 9월 1일 산업노조 건설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노조 건설을 임단투와 함께 진행하고 한미FTA 저지, 공공의료강화,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비정규직 개악안 분쇄, 현장 구조조정 저지 등 신자유주의에 맞서 현장 중심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서울대병원지부의 탈퇴와 공공연맹가입이 민주노총 규정상 무효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런 투표결과와 진행상황에서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병원노조는 민주노총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산별노조를 지향하며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공공연맹에 가입한 16개 병원노조, 6,000여 조합원의 협의체인 병노협이 있다.

한국노총 산하에는  연세대 의료원과 순천향대 의료원 중심의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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