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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 투쟁성금 논란, 서문만 확인해도 해결" 현직 회계사의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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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 투쟁성금 논란, 서문만 확인해도 해결" 현직 회계사의 일축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0.2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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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쓰였는지도 확인하는 절차"..."특정 목적 감사 여부 중요"
▲ 회계사 A씨는
▲ 회계사 A씨는 "외부회계감사는 자금이 올바르게 쓰였는지도 확인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상비약 투쟁성금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현 감사단의 주장에 힘을 싣는 현직 회계사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4년 외부 회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회비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한 감사단의 논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

앞서 조찬휘 전 대한약사회장은 지난 2020년도 결산감사에서 불거진 의약품정책협의회 기금 관련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김대업 현 회장을 상대로 약권성금 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이 대약 집행부 임원이었던 2000년 초ㆍ중반 모금했던 약 30억원의 약권성금에 대해 사용내역을 먼저 공개하면 의약품정책협의회 기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공개하겠다는 것.

조 전 회장이 의혹을 제기한 이후 대한약사회장 선거 예비주자들도 경쟁적으로 나서며 맹공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대업 회장이 직접 나서 자신은 당시 책임자가 아니었으며, 2012년 이후 대의원총회 등에서 문제없다고 판명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대업 회장의 해명 이후에도 예비주자들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이번에는 감사단이 나섰다.

지난 5일, 2011년 상비약 투쟁 특별성금에 대한 정밀감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

판단의 근거 중 하나로 감사단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에 대한 외부감사 결과를 제시했다.

외부감사는 지난 2014년 조찬휘 회장 집행부의 요청으로 삼덕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감사 결과 보고서에 어떠한 지적 또는 권고사항이 없었다는 것. 따라서 특별회비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권태정 감사는 “외부회계감사 과정에서 활동비 관련 서식을 통해 영수증 등을 모두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 삼덕회계법인이 어떠한 지적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외부감사는 약사회 내부 상황을 모르는 회계법인이 진행한 회계감사일뿐 제대로 사용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대햔약사회장 선거가 공식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회계 논란에 대해 현직 공인회계사는 감사단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공인회계사 A씨는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약사사회 일부 인사들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외부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는 단순히 숫자만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내부감사의 경우 약사회 규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사와 다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부 회계법인이 진행하는 회계감사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회계감사는 단순히 돈이 들어오고 나가고만 보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올바르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회계감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회계감사 규칙에 따르면 고정된 수입이 아니라 일시적 수입인 특별성금의 경우, 외부감사를 진행하며 관련 내용을 더욱 유심히 심의한다는 것.

A씨는 “회계감사 원칙에 따르면 고정된 수입이 아닌 특별수입인 경우는 더욱 세심하게 감사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도록 하고 있다”며 “금액의 규모가 억을 넘어간다면 더욱 주의 깊게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회계법인의 감사 목적이 전반적인 내용을 감사하는 일반목적 감사였는지, 특정 부분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진행한 특정 목적 감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목적 감사였다면 관련 증빙까지 모두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관련 보고서의 서문을 읽어보면 감사의 목적과 범위를 규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서문만 확인해도 회계감사가 어떤 목적으로 진행한 것인지 밝혀져 논란이 명확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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