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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알 반품 불가 도매·제약사 명단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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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알 반품 불가 도매·제약사 명단 나와
  • 의약뉴스
  • 승인 200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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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노보노디스크 원진 정수약품 가세
낱알 반품을 받지 않는 도매업체와 제약사의 명단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최근 187개 제약사를 상대로 협조 공문을 보내고 이에 23개 제약사가 협조한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아직 150여군데 제약사가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낱알 반품을 보상하지 않겠다는 업체의 명단이 드러나고 있다.

3일 동대문구 한 약사는 “도매업체 대부분이 낱알 반품을 받지 않고 있다”며 “일부 제약사의 경우도 낱알 반품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시간만 끌다가 언제 보상 받을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현재까지 낱알 반품 불가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된 도매업체는 원진약품, 정수약품 등 규모가 큰 도매업체다. 또 선우팜과 서울약사신협도 낱알 반품을 받지 않고 있다.

제약사는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불가 입장을 밝혔고 노바티스와 MSD, 베링거 등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낱알 반품 불가를 내세운 대부분의 도매업체는 대규모 약가인하가 실시되기 전에는 약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다.

낱알 주문은 물론, 약국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반품은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약가인하가 워낙 대규모로 이뤄진데다 제약사들의 보상 정책도 마련돼지 않아 반품을 거절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담당 영업사원도 낱알 반품을 받았다가 다시 약국으로 반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선 약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약사는 “평소 그렇게 사이가 좋았는데 이번 일로 실망이 크다”며 당혹스런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외자사의 경우 약가인하 전에도 반품이 힘들었기 때문에 개국가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매업체 관계자는 “제약사 측이 보상을 안해주니 도매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며 “약국은 약국대로 반품을 요구하고 제약사는 제약사대로 거절하니 도매만 난처하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낱알 반품 문제로 개국가와 도매업체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대한약사회의 차후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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