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대한노인의학회 김용범 회장
상태바
대한노인의학회 김용범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6.29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 진료의 어려움을 진찰료에 반영해야

올해 1월부터 노인의학회를 이끌 새로운 회장이 선임됐다. 이전까지 노인의학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던 김용범 신임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새로 노인의학회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노인 관련 정책들이 잠시 멈춰있지만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정부, 국회 등과 만나 관련 정책에 대한 여러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김용범 회장(오른쪽)과 이창훈 차기회장.
▲ 김용범 회장(오른쪽)과 이창훈 차기회장.

◆춘계학술대회 개최, 방역에 최선

대한노인의학회는 지난 28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32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3개 심포지엄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첫 번째 심포지엄에선 ▲노인환자에서 유용한 혈액학적 진단검사(이원의료재단 김재욱 부원장) ▲갱년기, 호르몬제의 진실(여성)(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 ▲갱년기, 호르몬제의 진실(남성):동영상 강의(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양대열 교수)가 진행됐다.

이어 두 번째 심포지엄은 ▲치매의 다양한 영상소견(닥터스영상의학과 서경진 원장) ▲노인 당뇨병 환자의 관리(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재혁 교수) ▲Treatment of Hypertension with SPC(고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성환 교수) 등 강의가 진행됐다.

마지막 세 번째 심포지엄은 ▲노인 환자에서 항고혈압제의 병용 요법(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 ▲영양수액요법의 실전 적용으로 환자 만족도 높이기(더더맑은클리닉 박춘묵 원장) ▲욕창의 이해와 관리(중앙보훈병원 욕창성형클리닉 홍인규 과장) ▲왕진의료 현재와 미래(대한의사협회 KMA POLICY 의료및의학정책분과위원회 장현재 위원장) ▲내 인생 발자취 남기기(대한의학회 차기회장 정지태 교수) 등 강의로 구성됐다.

김용범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코로나19 관련 방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학술대회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래 학술대회를 하면 600명 정도 참석하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사전등록 200명으로 마감하는 등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학술대회 등은 코로나에 익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학술대회를 준비하다보니 회원들의 요구가 굉장히 많은 거 같다”며 “사전등록이 바로 마감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다. 코로나19라도 무조건 안할 순 없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같이 하는 방향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동영상으로 진행하는 강의 뿐만 아니라 왕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도 마련했다”며 “현재 왕진은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나간 뒤, 왕진을 받는 환자와 개인의원에서 만성질환으로 진료받다가 거동이 불편해져 왕진을 받는 환자로 나눠져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혼자서 왕진을 하는 것보다는 몇몇 의사들이 그룹으로 왕진을 하는 걸 활성화하는 게 원격의료보다 나을 것”이라며 “현재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나 노하우 등이 쌓였는데,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본다. 개인의원들의 돌파구라든지 사업모델로 접목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의 변화를 넓고 빠르게 이해하는 게 의사에게 필요하다. 왕진 역시 시야를 넓게 보고 영역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왕진을 하려고 하는 회원들은 충분히 도움을 얻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 대한노인의학회는 지난 28일 제32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노인의학회는 지난 28일 제32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연수평점 부여, 신청 까다로워

최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의료계 연수교육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연수교육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연수평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연수교육 시행·평가단은 현행 335개 연수교육기관이 시행하는 온라인 교육에 대해 연수평점 신청을 가능하게 했는데, 다만 인정심의 기관의 온라인 교육에 대한 연수평점 인정 여부는 추후 인정심의소위원회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온라인 연수교육 개최 가능 기간은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변경가능)이며 교육시간 1시간(60분)당 1평점을 신청할 수 있다. 연수평점 심의대상 온라인 교육은 ▲실시간 화상 강연 ▲녹화된 강연 영상을 학술대회 기간 내(온라인 교육 시작, 종료, E-test 모두 학술대회 기간 내 종료)에 한해 수강자에게 송출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특히 온라인 연수교육의 대리참석과 부실 이수 방지를 위해 출결관리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온라인 연수교육을 희망하는 연수교육기관은 ‘온라인 출결관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교육결과 보고 시, 필수적으로 출결시간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한편, 온라인 연수교육에 대한 E-test 결과 제출도 권고된다. 

이에 대해 김용범 회장은 기준이 까다롭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회장은 “얼마 전 의협에서 온라인 학술대회 연수평점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추계학술대회 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준비를 병행하려고 한다”며 “3개월 전에 승인을 받도록 되어있어서 미리 준비하려고 하는데,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다. 오프라인을 하다고 온라인으로 가기 어렵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반 의사회나 의학회 등록 학회들은 바로 가능하지만 의사회를 통해 되어있는 학회 등의 기준이 애매해서, 이에 대해 의협과 상의하려고 한다”며 “굳이 온라인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가능하면 오프라인으로 하겠지만, 추계학술대회 때는 독감, 감기,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 진료 어려움, 진찰료에 반영해야

김용범 회장은 노인 진료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를 진찰료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진찰료 반영이 어렵다면 노인가산료를 통해서라도 보상이 있어야한다는 의견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노인 정책을 정부나 국회에 많이 논의하려고 한다”며 “내 환자만 봐도 노인 환자가 60~70%나 되는데, 노인의학회가 중요한 롤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반진찰보다 노인진찰이 어렵기 때문에 노인 환자에 대한 진료시간이 어느 정도 반영하고, 진찰료도 감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노인 환자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진행하거나, 관련 정책을 할 수 있는 모임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대해선 의학회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진찰료에 노인진료에 들어간 시간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면 좋고, 아니면 따로 노인 가산을 해줘야한다”며 “이는 돈 문제보다는 의사들에게 동기부여를 유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사 입장에선 젊은 환자 10명 보는 것이 노인 환자 1명 보는 것보다 더 이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복약지도는 약국에서도 하지만, 노인 복약지도는 90% 이상 의사가 해주고 있다”며 “이런 복약지도가 진료시간에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가산을 해줘야 노인 환자를 열심히, 그리고 천천히 보려는 마음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 환자들은 입을 보고 이야기해도 대화가 잘 안될 때가 많다. 입모양과 표정을 보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엔 마스크를 쓰니 대화가 더욱 어렵다”며 “증상에 대해 묻고, 복약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하다보면 노인 환자는 진료 시간이 많이 들고, 에너지도 많이 든다. 노인 진료도 진료비에 반영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용범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너무 바빠서 노인 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없었다”며 “좀 더 활동적인 분들을 신임 이사진으로 대거 기용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복지부, 국회 등과 노인 정책에 대해 더 많이 토론하고 준비해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