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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일람, RNAi 의약품 ‘파티시란’ 높은 개선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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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일람, RNAi 의약품 ‘파티시란’ 높은 개선효과 입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1.0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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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질환 치료제...조만간 승인신청 예정

미국의 RNA간섭(RNAi) 치료제 전문기업 앨라일람 파마슈티컬(Alnylam Pharmaceutical)은 임상시험에서 유전자 침묵(gene silencing) 기술이 이용된 의약품으로 치료를 받은 희귀 유전질환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유의한 개선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앨라일람의 파티시란(patisiran)은 다발성신경병증을 동반한 유전성 ATTR(hATTR)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약물이다. 이 질환은 전 세계에서 약 5만 명의 환자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앨라일람은 사노피와 제휴관계를 맺고 파티시란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파티시란은 RNA 간섭을 이용하는 새로운 계열의 의약품으로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결함 유전자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유전자 변이가 신경, 장, 심장 등의 말초조직 내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유발해 장기 및 조직 손상과 다양한 쇠약성 증상을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앨라일람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ATTR 아밀로이드증 회의에서 APOLLO라고 이름 붙여진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시험 결과 3주마다 파티시란 주입을 받은 환자들 중 56%의 환자들이 치료 18개월 이후 상태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티시란 치료군은 신경질환 장애점수(Modified Neuropathy Impairment Score)가 평균 6점가량 감소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점수가 28점가량 악화된 것으로 관찰됐다. 약 34점 정도의 차이는 매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 것으로 간주된다.

파티시란 치료군은 치료 18개월 째 삶의 질 점수(Norfolk-Quality of Life-Diabetic Neuropathy)도 평균 6.7점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14.4점가량 악화돼 21.1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성 면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말초 부종과 주입 관련 반응이 보고됐다. 중증 이상반응 중에는 설사 부작용이 파티시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고려됐다.

이 임상시험의 주연구자인 데이비드 아담스는 “hATTR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옵션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갖고 있다”며 “파티시란이 아밀로이드증 커뮤니티 내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티시란과 비슷한 의약품을 개발 중인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 또한 이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파티시란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오니스는 임상시험에서 15개월의 치료 이후 신경질환 장애점수 면에서 이노테센(inotersen) 치료군과 위약군과의 차이가 19.7점, 삶의 질 점수 차이는 11.7점 정도라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리링크 파트너스의 폴 마테이스 애널리스트는 파티시란은 효능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이노테센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앨라일람의 연구 자료는 파티시란이 이 시장을 이끄는 선두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시켜준다”고 평가했다.

앨라일람은 조만간 미국과 유럽에서 파티시란을 승인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파티시란이 승인될 경우 2023년에 연처방액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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