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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리제네론 ‘두필루맙’ 중증 천식 임상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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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리제네론 ‘두필루맙’ 중증 천식 임상시험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1.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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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결과...적응증 추가 신청 계획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과 프랑스의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는 12세 이상의 중증 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필루맙(dupilumab)을 평가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LIBERTY ASTHMA VENTURE라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두필루맙과 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은 경구용 스테로이드제(OCS) 유지요법의 사용을 70%가량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의 환자들은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42% 감소했다.

호산구 수가 300개/마이크로리터(cells/μL) 이상인 환자그룹만 놓고 보면 두필루맙 치료군의 OCS 사용은 80% 감소했으며 위약군은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치료 24주째 두필루맙 치료군의 환자들은 OCS 사용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약군에 비해 천식 발작이 59% 감소했으며 호산구 수가 300개/마이크로리터 이상인 환자그룹의 경우 두필루맙 치료군의 천식 발작이 7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두필루맙 치료군은 위약군에 비해 1초간 강제호기량으로 측정된 폐 기능이 15% 개선됐으며 호산구 수 300개/μL 환자그룹 내 두필루맙 치료군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폐 기능이 25% 개선됐다.

VENTURE는 조절되지 않는 지속적인 천식에 대한 임상 프로그램에서 3번째 연구이며 임상 3상 QUEST 연구와 임상 2b상 연구의 뒤를 이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연구에서 관찰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 결과들과 일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최고과학책임자는 “이 임상 3상 연구에서는 가장 중증의 천식 환자들이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절반가량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사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필루맙이 폐 기능 개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마리오 카스트로 교수는 “중증의 조절되지 않는 천식은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전신적 노출은 체중 증가, 당뇨병, 골다공증, 녹내장, 불안증, 우울증, 심혈관질환, 면역억제 등 단기적, 장기적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이거나 피할 수 있게 하면서 중증 천식 발작을 줄이고 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긴급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리제네론과 사노피는 두필루맙을 천식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올해 말에 보충적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두필루맙은 올해 3월에 미국에서 국소 처방용 치료제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성인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돼 두픽센트(Dupixent)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유럽에서는 지난 9월에 전신요법이 적합한 성인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두필루맙은 Type 2 알레르기성 염증과 연관된 핵심 요인인 인터류킨-4(IL-4) 및 인터류킨-13(IL-13) 경로를 억제하는 약물로 다른 Type 2 염증질환인 호산구성 식도염, 비용종, 음식물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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