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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엘진 다발성경화증 신약 아보넥스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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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엘진 다발성경화증 신약 아보넥스보다 우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0.3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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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뇌 병변 감소 입증...승인신청 예정

미국의 세엘진(Celgene Corporation)은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자니모드(ozanimod)가 바이오젠의 아보넥스(Avonex, 인터페론베타-1a)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세엘진은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한 1차 치료제로 새로운 경구용 선택적 스핑고신-1-포스페이트 수용체 1(S1PR1) 및 S1PR5 조절제인 오자니모드와 아보넥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 3상 SUNBEAM 임상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MSParis2017에서 발표됐다.

연구 초록 저자인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건강보건대학 신경학과 지안카를로 코미 교수는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사람들은 긍정적 유익성-위험성 프로파일을 가진 추가적인 경구용 치료옵션들을 여전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UNBEAM 자료는 오자니모드가 이 환자들을 위한 새 치료옵션이 될 잠재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SUNBEAM 연구에서는 최소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 1346명을 대상으로 2가지 용량의 오자니모드가 평가됐다. 시험 결과 오자니모드 1mg과 0.5mg이 평균 13.6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아보넥스에 비해 연간화된 재발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증명됐다.

오자니모드 1mg 치료군과 0.5mg 치료군은 1년 동안 새로 발생하거나 크기가 증가한 T2 병변이 아보넥스 치료군에 비해 각각 48%와 25%씩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자니모드 치료군은 치료 1년째 가돌리늄 조영증강 MRI 병변도 아보넥스 치료군에 비해 각각 63%와 34% 감소했다. 또한 오자니모드 치료군에서는 다발성 경화증 진행과 연관된 뇌 용적 손실도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다만 SUNBEAM과 다른 연구인 RADIANCE Part B에 대한 통합 분석에 따르면 오자니모드는 3개월간 확인된 장애 진행 발생까지의 기간 면에서는 아보넥스와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도중 장애 진행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전체 치료군이 모두 매우 낮은 편이었다고 한다.

치료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오자니모드 1mg, 0.5mg 치료군이 각각 59.8%와 57.2%이고 아보넥스 치료군은 75.5%로 집계됐다.

오자니모드 치료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비인두염, 두통, 상기도감염 등이 보고됐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비율은 각각 2.9%, 3.5%, 2.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엘진은 이번 분기부터 전 세계에서 오자니모드 승인신청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자니모드는 다발성 경화증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오자니모드 처방액은 2020년에 2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적응증 3개가 모두 승인될 경우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처방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되기도 했다. 세엘진은 최근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하던 GED-0301 프로그램을 중단했기 때문에 오자니모드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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