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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김윤수' 한자리 동석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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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김윤수' 한자리 동석 좌불안석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9.10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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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협회 학술대회장...포괄수가제 앙금 못풀어

지난 7일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주니퍼룸에서 열린 제 1회 전문병원협의회 추계학술대회는 의계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대회 내빈 구성은 신선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른 의료계 집회 등에서 흔히 보던 조합이 아니었다.

먼저 신선함을 배가시킨 인물로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을 들 수 있다. 김 의원은 무상 의료개념을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려는 선구적 인물. 민주당도 이 점을 높이 산 듯 그를 비례대표 6번이라는 비교적 빠른 번호에 배치해 당선시켰다.

김 의원의 참석이 신선했던 건 그가 의료인들, 특히 의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라고 불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무상 의료가 시행되면 의사들의 밥줄이 위험할 수도 있다. 한 의사는 그를 “의사 자격증만 있지 감기 치료라도 할 수 있을까”라며 적개심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 (좌부터)노환규 의협회장, 김윤수 병협회장, 문정림ㆍ신의진 새누리 의원, 김용익 민주통합 의원
▲ 문정림(좌)의원과 신의진 의원
▲ 김용익 의원이 물을 마시고 있다.
▲ 노환규(좌)회장과 김윤수 병협회장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하지만 의료계의 따가운 시선과 달리 김 의원은 전문병협의 지지자가 될 것을 이날 선언했다.

“전문병원은 중소병원 중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칭찬한 김 의원은 “(전문병원이) 언제라도 불러주면 같이 논의할 수 있다”며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의사 출신이지만 그간 비교적 의료계 행사에 적게 모습을 비췄던 그는 이날 문정림 선진통일당 의원과 함께 회장에 입장했다.

각종 의료계 모임에 활발히 참석해 자리가 자연스러워보였던 문 의원과 달리 신 의원은 앉아 있던 잠깐 동안의 시간이 어색해 보였다. 신 의원은 인사만 간단히 한 후 자리를 떴고 이날 자리한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인사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 됐다.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과 대한의사협회노환규 회장도 이날 행사장에 나왔다. 주최측이 특별히 배려한 듯 둘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의료계 주요 양대 단체 회장임에도 공식 회동을 한 차례도 갖지 않았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의협과 병협은 포괄수가제에 대한 대처를 두고 불협화음을 일으켜왔다. 특히 노 회장은 병협을 “단지 경영자 단체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감정의 골을 스스로 더 깊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도 관계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불편해보였다. 회견장에서 둘이 마주보거나 이야기하는 모습은 한 차례도 볼 수 없었다.

문정림, 오제세 의원은 자주 오는 국회 인사 답게 이날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회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간을 내 뒤늦게 석상에 합류,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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