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20 07:57 (월)
"한국은 약가인하 성급하게 추진했다"
상태바
"한국은 약가인하 성급하게 추진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4.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쿠야마 마사시...“일본 제품 70% 가격이 절반 이하”
“한국은 약가제도를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는 듯하다.”

일계제약협회 회장겸 제일기린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후쿠야마 마사시씨(사진)가 한국의 약가인하 추진이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약학연합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에서 급작스럽고 굉장히 큰 변화가 있어 우려스러웠다”며 “회사가 망하지 않을까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제약기업은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재투자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경영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쿠야마씨는 “좋은 약가 책정해 주시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워진다”면서 “일본의 경우는 현 약가제도가 완성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반면 한국은 단기간에 이루어져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지나치게 낮은 약가수준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만들어진 약들 가운데 100개정도가 한국에서 팔리고 있다”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40%의 약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03개의 일본 의약품 가운데 52개 품목의 약가가 일본가격대비 40%이하이며, 이를 포함 70개는 50% 이하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약가인하로 인해 제조원가도 받지 못하는 약들이 있다”며 “신약을 포함해도 약가가 너무 낮아 신약에 대한 정보제공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가 이번 약가인하를 추진하며 한국의 높은 약가수준을 지적하는 근거로 구매력 지수를 든 것과 관련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원산지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환율을 기준으로 해주어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