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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성희롱 문제, 2차 가해 매우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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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성희롱 문제, 2차 가해 매우 잘못”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0.04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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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를 인사 조치 했어야” 목소리...약사회의 적극적 후속조치 요구

[의약뉴스]

약학정보원의 부적절한 후속 조치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퇴사한 일을 두고 약사들은 약사사회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 약정원의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미흡한 후속대처를 두고 일선 약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약정원의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미흡한 후속대처를 두고 일선 약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약정원에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인 한 직원이 사건 발생 후 갑작스런 인사 조치와 가해자와의 공간분리 미흡 등 부적절한 후속 조치로 인해 퇴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여약사들은 이는 명백히 약정원이 2차 가해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약사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부서를 옮겨선 안 됐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직장을 나가게 된 일은 매우 잘못됐다고 힐난했다.

약사 A씨는 “약정원에서 발생한 이번 일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며 “왜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인사발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이었다면 가해자를 인사 조치한 뒤 후속 조치를 내놨어야 한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퇴사까지 했다면 이는 매우 잘못한 일”이라고 질책했다.

국민에게 더 높은 도덕성을 보여야 할 약사사회 내부에서 성희롱 문제가 발생한 점은 깊게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희롱 문제가 발생한 이후 후속 대처 또한 미흡했던 점 또한 크게 반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보건의료계 전문인들이 모인 약사회와 약정원에서 성희롱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충격”이라며 “높은 도덕성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대처가 미흡하다는 말이 나온 부분도 문제”라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집단이라면 여성가족부나 정부가 정한 지침 대로 피해자를 보호하며 가해자를 징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약정원이 더 나은 방향으로 문제를 풀었다면, 피해자가 퇴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약정원이 어렵다면 약사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약사회가 이번 성희롱 문제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확실한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약사 C씨는 “약사회가 직접 나서서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며 “여성 구성원이 많은 약사사회에서 구시대적 성 관련 문제 대응 방식을 보였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성폭력 관련 교육을 강하게 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약정원 문제에 책임이 있는 약사회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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