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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사업 시작한 약사회, 관건은 정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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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사업 시작한 약사회, 관건은 정산율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2.19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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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반품 목록 입력...오는 4월까지 정산

[의약뉴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대규모 불용재고 반품사업의 첫 발을 뗀다.

▲ 대한약사회가 본격적으로 불용재고 반품 사업을 시작했다.
▲ 대한약사회가 본격적으로 불용재고 반품 사업을 시작했다.

약사회는 오는 12월 말까지 반품 목록을 정리하고, 1월부터 수거에 나서 4월까지는 정산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산율에 대한 공지가 없어 정산 과정이 다소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약사회는 16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사업을 안내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반품 대상은 마약류를 제외한 조제용 의약품으로 개봉된 의약품(정제, 캡슐제, 패치, 생물학적 제제 등)도 포함된다.

일선 약국은 온라인을 통해 원 거래처에 의약품을 반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목록을 입력하면 된다.

정산 방식은 약국 잔고 차감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한약사회가 본격적으로 불용재고 반품사업을 시작했지만, 관건은 제약사에의 참여율이다.

앞서 약사회는 190여 개 제약사에 반품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125개 제약사로부터 협조 확인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반품사업에 협조하지 않는 제약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반품사업에 최대한 많은 제약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의 협조 여부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일부 약사들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약사 A씨는 “평소에도 반품이 잘 안 돼 곤란했던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은 약사회에 협조를 잘 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의 협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에서 약을 안 받아주면 도매상이나 약국 한 곳이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구조”라며 “이런 문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산율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중요한 것은 정산율이라 생각한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최대한 정산을 많이 받고 싶고, 도매상이나 제약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낮게 정산율을 설정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부차원에서 반품과 관련된 안내를 할 때도 '원 사입처에서 사입하지 않는 의약품을 반품할 때는 정산율에 불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자칫하면 약국과 도매상 모두 노력은 노력대로 하고, 양측 모두 불만족스러운 결과만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약사회가 반품사업을 오래 준비한 만큼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하려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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