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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위원회 집단 사퇴, 약사회 위기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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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위원회 집단 사퇴, 약사회 위기론 대두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2.12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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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 회장 신설 조직 붕괴...“차별성 사라져”

[의약뉴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장동석, 이하 약준모)이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집행부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소통이사와 소통위원들이 모두 사퇴, 약사회 일각에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 소통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대거 사임하면서 최광훈 집행부에 대한 위기론이 제기 됐다.
▲ 소통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대거 사임하면서 최광훈 집행부에 대한 위기론이 제기 됐다.

소통위원회 집단 사퇴로 최광훈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대 회원 소통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이전 집행부들과의 차별화 전략이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

황은경 전(前) 약사회 소통이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한약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자신과 함께하던 소통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소통위원회가 공백 상태가 되자 약사사회에서는 최광훈 회장의 핵심 가치 중 하나였던 소통이 난관에 봉착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최광훈 회장은 집행부를 출범하며 소통위원회를 신설, 이를 기반으로 대 회원 소통을 강화해 회원들에게 다가가고 함께하는 회무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취임 약 9개월 만에 최 회장이 직접 신설한 조직이 붕괴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약업계 인사 A씨는 “최광훈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회원들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며 “이를 위해서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었고, 그 의지의 증거가 소통위원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소통위원회가 인력이 모두 빠져 활동 불가 상태에 빠진 점은 의미가 크다”며 “최광훈 회장이 회원과의 소통 이전에 내부 인사들과의 소통도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소통위원회 공백으로 인해 최광훈 집행부만의 차별성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A씨는 “소통위원회가 업무 불능이 되면서 사실상 최광훈 집행부의 차별성도 일시정지가 된 것”이라며 “이전 집행부와는 다르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지만, 9개월이 된 지금 결국은 똑같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광훈 회장이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려면 약준모의 결별이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소통위원회를 재가동하거나 다른 행보를 통해서 이전과는 다른 집행부라는 점을 회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약준모의 공백이 소통위원회를 강화할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약업계 인사 B씨는 “황은경 이사의 해명을 봐도 결국 소통위원회는 1200명을 모은 단체 대화방에서 소통행사에 10%도 모으지 못했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소통위원회 핵심 사업이었던 단체 대화방 활성화가 사실상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증거가 이번 소통행사 무산 사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소통위원회가 새로운 조직이라면 더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며 “그런데 외부상황으로 인한 한계가 많았다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9개월 만에 조직에서 떠난다면 적임자였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타격이 아닌 보완의 기회로 생각하길 바란다”며 “소통위원회를 재정비해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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