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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유통개선조치 종료 일주일, 출구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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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유통개선조치 종료 일주일, 출구전략 모색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24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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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의견 엇갈려...약사회ㆍ식약처 논의 예정
▲ 현재 진행 중인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의 종료를 앞두고 약사회와 식약처가 출구전략 찾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 진행 중인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의 종료를 앞두고 약사회와 식약처가 출구전략 찾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뉴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 종료일을 일주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와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출구전략을 논의한다.

이미 시장에 충분한 물량의 자가검사키트가 공급되고 있는 만큼 유통개선조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이에 식약처와 약사회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설 연휴 직후 급증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금지, 1인당 판매 수량 제한, 소분 제품의 가격 지정 등 유통개선 조치에 나섰다.

식약처는 당초 지난 5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일정을 한 차례 연장, 일주일 후인 오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유통개선조치가 시행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일선 약국과 유통업계에서는 더 이상의 연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약사 A씨는 “약국에 이미 충분한 수의 자가검사키트가 공급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일정 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2월보다 지금이 훨씬 안정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약국에서는 물량이 남기 시작해 더 이상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재고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 반품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하는 약사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 이상 유통개선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제는 조금 자유롭게 풀어서 시장에서 물량이 소비되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맞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섣부르게 유통개선조치를 중단하면 오히려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치를 중단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계 쪽에서는 유통개선조치를 종료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일부 약국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25개짜리 대용량 포장 제품만 생산되고 있다”며 “서서히 1~2개짜리 소포장 제품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소분 판매 물량을 다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소분된 키트들을 반품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갑자기 유통개선조치를 해제하고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식약처와 약사회는 조만간 논의를 진행해 출구 전략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약사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서서히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 물량의 재고 정리를 시작하도록 권고하며 유통개선조치 종료 시점까지 연착륙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조만간 약사회와 식약처가 만나 유통개선조치와 관련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유통개선조치의 중단을 말하는 목소리들도 있지만, 시장에 급격한 변화로 인한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서서히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유통개선조치의 판매처 제한 등의 조항만을 일부 연장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조만간 식약처 차원의 공식 발표가 나올 텐데,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하는 방향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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