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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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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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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소통하면서 함께하는 회장이 되겠다

지난 3월, 앞으로 3년간 서울특별시의사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이 선출됐다. 3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한 제35대 회장 선거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은 사람은 박명하 회장이었다.

대한의사협회의 산하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 시도의사회의 맏형이라 불리는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취임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를 꾸려야 했고, 공약대로 회원들을 만나야 했으며, 의협의 새 집행부에서 중책까지 맡게 된 박명하 회장은 지난 5일 바쁜 일정 중에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 새로운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를 꾸려야 했고, 공약대로 회원들을 만나야 했으며, 의협의 새 집행부에서 중책까지 맡게 된 박명하 회장은 지난 5일 바쁜 일정 중에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 새로운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를 꾸려야 했고, 공약대로 회원들을 만나야 했으며, 의협의 새 집행부에서 중책까지 맡게 된 박명하 회장은 지난 5일 바쁜 일정 중에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장으로서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명하 회장은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2개월여 동안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후보시절부터 ‘준비된 회장’이라고 자신했던 그였기에 “두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기에, 준비된 회장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회장으로 선출해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들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취임 첫날부터 공약으로 내세운 ‘회원 고층 즉각 대응팀’을 구성, 안내 문자를 내보내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 회무 파악에 대한 부담없이 공약 내용처럼 하고자 했던 회무를 안정적이고 활발하게 2개월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후보시절 제시한 공약인 회비인하 및 사무장병원 불법 행위 근절, 회원고충 즉각대응팀 신설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먼저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에 대해 ‘준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라고 정정한 그는 “지난 34대 집행부에서 저는 전문가평가단 단장으로 활동했고, 노인복지법인 소속 의원의 본인부담금 면제를 통한 환자 유인행위와 무면허 진료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 의뢰와 경찰 고발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회복지 법인의 소속 의원이 전국적으로 42개소 서울에만 12개소이다. 치과와 한의원을 제외하면 10곳의 준사무장 병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고, 일단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상황인지를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실태 파악을 할 예정”이라며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언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점을 알리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은 회장으로 취임한 첫 날 사무처장 포함 직원 세 명으로 구성하고, 스마트폰 번호를 이용해 전 회원 안내 문자를 내보냈다”며 “당일에만 1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총 59건의 민원이 접수돼 대부분 처리 완료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즉각적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빠른 시간 내에 민원을 처리해 많은 회원이 칭찬해주시고 있어 집행부와 사무처는 의욕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민원 사례 중 공유가 필요한 것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매달 1회의 홍보 문자를 내보내 회원에게 실익을 드리는 회무의 표본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명하 회장의 공약 중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이 바로 서울시의사회의 예산을 줄이고, 회비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최근 각 시도의사회 영향력이 커지는 지금 오히려 다양한 사업으로 회원혜택을 늘리는 적극적인 방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옳은 의견이고,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최우수 회원 스티커를 보내고 있는데, 회원 병원을 찾아다니며 보니 정말 활용을 잘 하고 있다. 이번에 20년과 30년 이상 연속적으로 회비를 납부해준 600여 회원들께 아크릴로 만든 ‘최우수 모범 회원’ 인증패를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각 구 의사회 상임이사들로 구성된 여러 위원회에 참석하신 위원에게 처음으로 교통비를 지급했고, 구의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반장들에게 학술대회 무료 등록 등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중요한 정책 이슈에 대한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예산 절감을 위해 소소하게 빠져 나가는 지출을 과감히 줄이고 있으며,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실속 있게 행사를 치루려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한 회비 인하는 회장으로 취임하고서도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회비 인하를 실행에 옮기는 것에는 회비 인하도 인상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감사단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서울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

박명하 회장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의료계 내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동안 새 대한의사협회의 수장이 선출됐고, 의협 정기총회가 열렸으며, 새로운 의협 집행부의 일원이 되는 등 안 그래도 바쁜 서울시의사회의 회무에 더해 의협의 각종 회무까지 박 회장에게 주어졌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일선 의료기관과 방역당국의 연결고리로서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 박명하 회장.
▲ 박명하 회장.

최근 의료계 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PA 등 논란에 대해 박명하 회장은 “PA 즉 진료 보조 인력 문제가 서울대 병원에 대한 기사로 인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여러 직역에서 반대와 우려를 성명서 등으로 표출했고 직역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성급히 반대 성명 등으로 의견을 나타내는 것 보다는 의도와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실제로 지난주에 서울대 병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돼 있는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회에서도 토론과 의견 청취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협 법제 부회장으로서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특별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특별위원회 구성이 의결됐다”며 “위원 구성은 관련 모든 직역을 망라하였고 정해진 방향성을 갖는 것 보다는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진료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앞당겨지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서울시 의사회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들도 불안과 우려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의료계가 주도해야한다는 입장으로, 얼마 전 일부 상임이사들도 원격진료에 대한 연구회 구성을 제안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오는 8월 29일에 열리는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의 실제와 임상 적용 사례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원격 진료 연구회에서 준비가 되면 하반기에는 많은 회원들과 원격진료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러 제도나 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박 회장은 “감염병 등 대비 전문의료인력 확보 및 지원 실행 용역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건강 마일리지 사업도 회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어지고 있었으나 올해 예산이 일부 삭감돼 시청과 협의, 올해 추경 편성으로 증액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공야간 1차의료기관 운영사업과 서울형 재택의료 서비스 사업이 있다”며 “시민 건강 캠페인과 시장의 공약인 서울케어 건강돌봄 서비스 사업에 의사회가 함께하는 것을 시장에게 제안했고 시청과 실무선에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서울시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 현장이나 의사회 의견 수렴 없이 행정명령 등 여러 조치들을 내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코로나 19관련 많은 부분에서 시청은 의사회와 미리 협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시청과의 두 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상임이사회 논의 결과로 협의했다”며 “회원의 민원이나 문제점에 대해서 저와 사무처에서 즉각적인 소통을 하고 있으며, 시장과의 정례적인 회의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건강국장 이하 실무선과의 관계강화도 노력하겠다”며 “현재 상황은 엄중하고 급박한 상황으로 질병관리청의 대응과 지침에 시청이나 의사회도 이해하지만 난감한 점이 있다. 의협과 질병관리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소통’하는 회장 되겠다

▲ 박명하 회장.
▲ 박명하 회장.

이날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박명하 회장은 ‘소통’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며, 강조했다. 박 회장 스스로 오늘 인터뷰에서 ‘소통’을 몇 번 말했는지 세기 힘들 정도로 자주 언급했다.

그는 “회원과 소통하는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장이 되겠다”며 “구 의사회장 협의회 회의에 참석했을 때 공약대로 한 달에 한번 직접 찾아뵙지 않는다면 질책해 달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직역이 함께 있는 의사회인 만큼 직접 찾아 가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각 직역의 어려운 현실을 많이 듣고 다른 직역의 고충도 공유하여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접점을 찾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명하 회장은 “개원의뿐만 아니라 특별분회 교수님 전공의 봉직의 등 각 직역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의사회에 더 큰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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