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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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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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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 당부 드린다

지난 3월 새 회장을 선출한 대한의사협회는 협회 내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진행했다. 

앞으로 3년간 대의원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출된 박성민 신임 의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기주의 단체가 아닌, 국민에 신뢰받는 의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 앞으로 3년간 대의원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출된 박성민 신임 의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기주의 단체가 아닌, 국민에 신뢰받는 의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 앞으로 3년간 대의원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출된 박성민 신임 의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기주의 단체가 아닌, 국민에 신뢰받는 의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의협은 지난달 25일 더케이호텔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새 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됐는데, 차기 의장 선거에는 박성민, 임장배 두 후보가 출마했다. 총 대의원 222명 중 박성민 후보가 149표(67.1%), 임장배 후보가 73표(32.9%)를 얻어 박성민 후보가 차기 의장에 당선됐다.

박성민 신임 의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대구 달서구의사회장,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대구시의사회 회장, 의협 감사 등을 역임했다.

박 의장은 대의원에게 선택받은 이유에 대해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택해 준 의미는 대의원회와 나아가 의료계의 화합을 위한 열망과 의료계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정기총회에 대해 “새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예상치 못한 많은 내빈들의 참석으로 진행에 약간의 차질은 있었으나 이제야 의협 총회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큰 의미를 둔다”며 “의장, 부의장, 감사의 선거로 자칫 많이 늦어질 뻔한 본회의가 대의원들의 협조로 빨리 진행돼 이 자리를 빌어 대의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관 개정 등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순간에 정족수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대의원들은 항상 지역 회원을 대표해 회원의 민심을 전달할 책임감을 가지고 참석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박성민 의장.
▲ 박성민 의장.

특히 박 의장은 대의원들의 책임 강화를 위한 복안으로 총회 참석 및 표결 참여 대의원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의원의 임무는 당연히 총회 참석과 모든 의안 표결에 참여로, 표결에 참여함으로써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책임감은 사실 대의원 스스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를 대비해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또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으로, 이는 예전에도 해왔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한 뒤, 박 의장은 ‘교체대의원의 존폐에 대해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비례대의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비례대의원에게 유고가 생기면 지체 없이 보궐선거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체할 대의원이 없다는 사실로 대의원이 더 책임감을 가지게 하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번 정기총회의 안건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한국여자의사회를 의협 산하단체로 하는 정관 개정안은 정관개정특별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이번에는 논의하지 않고 다음 정개특위로 넘어갔고, 이는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마찬가지”라며 “전체 의사 중 여의사의 수가 26%를 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우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여의사들의 참여의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이나 직역을 통해 충분히 대의원으로서 활동이 가능한데 이중으로 대의원을 배정하게 된다는 부정적 여론도 있다”며 “이번 정개특위에서 여의사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여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지적했다.

◆이필수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새로 출범하는 이필수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여러 안건을 통과시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적으로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인원 확대와 관련된 정관 개정안이 긴급 동의안건으로 상정됐다. 해당 개정안은 상근부회장 포함해 부회장 7명, 상임이사(상근이사 포함) 30명 이내로 되어 있는데, 이를 부회장 12명, 상임이사 35명 이내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안건은 법정관위원회를 통과하지 않고 긴급 동의안건으로 상정돼 논란이 됐는데, 이에 대해 박성민 의장은 “법정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안건을 본회의에 긴급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키는 방법은 정관상 그 규정을 지켰다고는 하나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박성민 의장은 지난 3일 열린 제41대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에 참석했다.
▲ 박성민 의장은 지난 3일 열린 제41대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에 참석했다.

박 의장은 “하지만 새 집행부가 72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개정된 부회장 임면을 따르다가 보니 정관상 존재하지 않지만 의학회, 여의사회, 서울시의사회 회장을 관례상 당연직 부회장이 되니, 실제 책임부회장을 할 인원이 모자라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선 감사지적사항도 있다” 전했다.

이어 그는 “거버넌스 개선 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대의원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새 집행부 회무에 힘을 실어줘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은인사, 자리 만들어주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대의원회가 있고, 감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인사는 회장 고유 권한으로 이에 대해 간섭할 수 없지만, 정관 개정까지 하면서 늘려준 임원자리를 보은인사, 자리 만들어주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대의원, 나아가 회원을 기만하는 행위라 생각한다”며 “대의원들과 회원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필수 회장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회원들의 등을 돌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당연히 대의원회에서 경고할 것”이라며 “올바른 회무를 집행한다면 적극 협조하고 후원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박 의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원격의료와 관련,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하도록 집행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에 대해 “회원들을 위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방안으로 고민하고 논의, 연구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의료가 처음 얘기되기 시작한 것이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당시는 원격의료라는 말 자체를 입에 올리기도 어려웠다”며 “현재 인공지능, 빅 데이트 분석,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수단의 개발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원격의료에 대한 모든 기술과 장비가 갖추어진 상황인걸로 알고 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하지만 곧 이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들을 위한 방향으로, 또한 진정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논의ㆍ연구해 협회가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회장 탄핵, 부끄러운 역사 없어져야

이젠 연례행사라고까지 불려지는 의협 회장의 불신임안에 대해 박성민 의장은 “이젠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전 회장 불신임 이후, 추무진ㆍ최대집 두 회장이 각각 두 차례의 불신임 위기에 몰려, 회원들은 분열되고 집행부는 불신임 이후의 상황을 수습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회장 불신임은 부끄러운 현실로, 진영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과 혼란이 가중돼 역대 회장의 탄핵이 연래 행사처럼 열렸다”며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의원회가 회장을 불신임하는 곳이 아닌 회원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겠다”며 “회장과의 정기적인 회동을 만들어,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더 이상 의료계의 힘을 빼는 불필요한 소모전은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성민 의장은 회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 의장은 “새 집행부가 출범했고, 대의원회도 새로운 출발을 한다. 대의원회는 여러 회원을 대표해 집행부를 격려하면서 견제와 감시를 하는 곳”이라며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와 채찍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더 이상 진영을 가르지 말고, 모두 동료이자 한 배를 탄 동반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소통과 화합으로 모두가 우러러보는 하나 되는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주의 단체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협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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