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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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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4.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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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도 암, 방치하면 치명적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관인 갑상샘(갑상선)에 생기는 암을 통칭, 갑상선암이라고 불린다. 발병율은 남녀 그닥 차이는 없지만, 예후가 좋고 완치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열려져 있어 ‘착한 암’이라는 다소 아이러니한 별명이 붙어져 있다.

갑상선 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전이도 적은 편이라 완치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암이란 건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30년간 1만 명 갑상선 수술 집도하는 등 명실공히 국내 최고 갑상선암 치료 전문가이자 공공의료를 대표하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윤여규 원장은 지난 2014년 강남베드로병원에 갑상선클리닉을 개설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갑상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 윤여규 원장은 ‘착한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도 정기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윤여규 원장은 ‘착한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도 정기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착한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도 정기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ABA내시경 이어 구강내시경 개발...수술의 진화는 계속된다

윤여규 원장은 “갑상선암의 종류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등이 있는데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갑상선은 내분비계 문제로 암의 진행속도는 개인마다 편차가 있고 그에 따라 치료법도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을 ‘착한 암’으로 일반화 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다.

윤 원장은 2000년대 대한내분비외과학회, 대한외상학회, 대한화상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갑상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학술활동에 전념해 지난 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BABA 내시경 수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BABA 수술은 갑상선 절제 수술 시 목 부위에 상처를 내지 않고 겨드랑이와 가슴 부위 절개를 통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목 부위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부위 유착이 적고 노출부위인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아 미용적 측면에도 만족도가 높다.

윤 원장은 “갑상선이 목에 있기 때문에 암 수술 후 남은 상처가 도드라져 보였다. 이 과정에서 백인들은 상처 자국이 덜 나고 흑인들은 티가 많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양인은 이들의 중간 수준인데 이 흉터를 남기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방법을 찾다가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부 주변에 작인 절개 창을 내 갑상선을 절개하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에 BABA수술을 시행했다”며 “2008년에는 로봇수술법을 접목해 수술했고 이 방법이 학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강남베드로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윤 원장은 또 다른 수술법에 대한 연구에 매진, 입속 점막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 후 암을 제거하는 구강내시경 수술을 개발해냈다.

구강내시경 수술에 대해 윤 원장은 “미용적으로 굉장히 우수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며 “암의 크기가 1cm 이하로 전이가 없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강남베드로병원서 진료...대학병원과의 진료 차이는?

▲ 윤 원장은 “대형병원에선 환자 한 명을 볼 시간이 3분도 채 안 되었지만, 종합병원에서는 환자 첫 만남부터 수술,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추적할 수 있어서 좋다”며 “시스템에 갇히기 보다는 환자 한명 한명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윤 원장은 “대형병원에선 환자 한 명을 볼 시간이 3분도 채 안 되었지만, 종합병원에서는 환자 첫 만남부터 수술,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추적할 수 있어서 좋다”며 “시스템에 갇히기 보다는 환자 한명 한명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여규 원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과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지냈다.

이 기간 동안 공공의료 발전 토대를 다지고, NMC 원지동 이전을 추진하며, 현재 외상센터, 화상센터 모델을 만들어낸 업적을 남겼다.

2014년 국립중앙의료원장에서 물러난 후, 강남베드로병원으로 옮겨 갑상선클리닉에서 진료를 시작한지도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을 모두 경험해본 윤 원장이 느끼는 ‘차이’는 무엇일까?

윤 원장은 “대형병원에선 환자 한 명을 볼 시간이 3분도 채 안 되었지만, 병원에서는 환자 첫 만남부터 수술,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추적할 수 있어서 좋다”며 “시스템에 갇히기 보다는 환자 한명 한명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학병원에 있을 때에는 2시간에 60명 이상 환자를 봐야 하기에 1명 환자와 1분 정도밖에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종합병원으로 자리 옮기고 나서는 환자 상태에 맞춰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특히 윤 원장은 강남베드로병원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강남베드로병원은 수술 파트와 관련해 의료기기, 수술장 등 지원이 잘 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에 매진할 수 있다. 치료가 심플하게 이뤄진다”며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을 정말 존경하는데, 수술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장에 가면 장비들이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종합병원에서 전문적 수술을 담당한다면 환자 사후관리가 지근거리에서 가능하며, 대형병원만 찾는 풍토도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여규 원장은 “갑상선암 수술은 특히 집도의사 테크닉이 중요하다”며 “대형병원 명성에 기대기보다는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종합병원에 포진해 그 전문성을 환자에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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